이런 일도 다 있군요…
저어새가 남동유수지 안에 있는 작은 섬에서 번식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아마도 섬이 아닌 내륙에서 번식하는 사례로는 처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송도갯벌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대표이신 김보경님이 발견을 하신 후 제게 연락이 와서
아침 일찍부터 찾아가 직접 확인을 했습니다.
이 녀석들이 잘 번식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둥지 바로 앞쪽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래는 물가에 석축이 있고 차량이나 사람은 둑위에서 돌아다녔는데…
지금은 석축을 없애고 물가 바로 옆에 차와 사람이 다니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포크레인이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저희를 고민에 빠지게 한 부분은…
번식 사실을 비밀로 해서 무사히 번식을 마치도록 해 주고 싶었습니다만…
일단 공사로 인해 번식이 방해를 받으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이미 너무나 잘 알려진 탐조지이기 때문에
번식하고 있는 장면이 쉽게 노출될 것이라 판단되었습니다.
결국 사진 찍는 분들은 어짜피 사진을 찍으실 것이고…
공사라도 막아보자는 생각에 언론 플레이를 하고자 합니다.
일단 인천녹색연합에서 둥지가 바라보이는 쪽에…
15m 정도 그늘막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나머지는 시에 요구를 해야겠죠…
우리가 공사하지 말라고 하면 쉽게 들어줄 인천시가 이니기 때문에…
일단 방송에 올려볼 생각입니다.
오늘 MBC 9시 뉴스팀과 신문기자들이 오후 1시 30분 경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추후 진행도는 상황은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