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간에 명상모임을 하려는 이유를 말씀 드렸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아팠고 명상을 통해 건강해지고 평안함을 느끼면서
언젠가부터 누군가와 함께 명상을 하고 싶었습니다.
녹색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명상과 관련된 강좌를 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형태가 다르긴 하지만 그 바램이 1년 만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사실 생각보다 빨리 시작된 것이지요.
저는 처음에는 환경해설가 교육처럼 강사를 모시고 실습을 하면서
명상모임을 녹색전체로 확대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서구지역 회원님들이 초록누리처럼 평일 오전시간에
모임을 가져보면 어떻겠느냐는 조언을 주셨습니다.
조언을 받고 나니 위원장님이 진행하시는 초록누리 모임을 통해
단순하고 소박한 삶에 대해 여러차례 이야기와 토론이 오간 지역에서 모임을 하는 것이
명상모임이 오래가는 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일해야 되는 것이 명상이고 보면 소규모로 지역에서 서로 살을 맞댈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분들이 서로 친구가 되어 명상과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구조가 적합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섯 분으로 소박하게 출발하였고 나중에 활동가 없이 지금의 모임이 자체적으로 진행이 될 정도가 되면
그때 다른 지역에서 같은 형태의 모임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보다 좀 더 나은 방법이 있으면 적극 수용할 생각이구요.
아직 1년차 활동가가 현안대응도 잘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긴 호흡을 가지고 해야 할 이런 활동을 한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이 활동을 통해 제가 큰 힘을 얻고 있고 이 활동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녹색에서 일을 하게 된다면
결국에는 저와 녹색 모두 남는 장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상은 환경단체들이 길거리에서 녹색만을 외치는 것
그리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른 형태의 시민들을 매혹시킬 그 무엇이 필요한데
그것이 저는 여러가지 형태의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고
이것을 통해 외연을 확대 시켜 현안대응에 있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미래의
환경운동이 나아갈 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현 상황이 송도11공구,계양산,경인운하,해사채위등 진행되고 있는 문제들이
가득한 걸 보면 내가 지금 이걸 해도 되나 싶기도 합니다.연대사업은 제외하고서라도 11공구하나 제대로 대응 못하고 있는데 말이죠
명상 모임 잘 꾸리고 현안대응도 잘 하는 활동가가 되고 싶습니다. 회원님들의 관심과 조언 겸허히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