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 지구는 1회용이 아닙니다.

2006년 4월 7일 | 기타캠페인

지구는 1회용이 아닙니다.   혹 회원님은 하루에 종이컵 몇 개를 사용하고 있습니까?   무심코 길거리에서나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버린 종이컵이 하루에 우리나라 인구 1인당 평균 2~3개 그러니까 1억 개 이상, 1년이면 365억 개가 버려지고 있답니다. 정말 엄청난 양이지요? 종이컵이 썩기 위해서 20년 이상 시간이 걸립니다.   어디 1회용품이 종이컵뿐입니까?   잘 썩지도 않는데다 많은 침출수를 만들어 토양을 더럽히는 대표적인 오염 품목인 종이 기저귀도 심각하지요.   우리나라에서 한해 팔리는 1회용 기저귀는 9억여 개에 이르고 있는데 하루에 배출되는 쓰레기양도 엄청나 200만개가 훨씬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종이기저귀는 재질이 불에 잘 타는 펄프지만 수분함량이 많아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대부분 땅에 묻히고 맙니다. 잘 썩지도 않고 불에 타면 유독성 물질을 발생하는 비닐봉지도 한 달 한 가구에 평균 50~70장이 된다고 하니 재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면 아주 심각한 공해물질이 됩니다.   이외에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1회용품은 너무 많아 가히 1회용품 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1,035톤, 한해에 38만 톤의 1회용품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어서 연간 4천억 원의 자원이 낭비되고 있으며 쓰레기 처리비만도 1,000억 원이 지출되고 있습니다.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우리 국민 1인당 평생(70년)동안 버리는 쓰레기양이 무려 5.5톤이라고 하니 자칫 금수강산이 쓰레기 강산으로 변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 하나 태어나면 쓰레기 5.5톤이 태어난다(?)고 생각하면 너무 심한 것인가요?      1회용품이란 한번 쓰고 버리도록 제조된 생활용품으로 우리의 생활 속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위생 및 전염 방지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병원에서의 많은 의료용품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수없이 사용하는 비닐봉지류, 패스트푸드점 및 음식물 업소에서 사용되는 1회용 컵, 접시, 밥그릇, 나무젓가락, 플라스틱 수저, 포크, 나이프, 이쑤시개 등도 모두 1회용품입니다.   목욕탕 및 숙박업소에서 사용되는 1회용 면도기, 칫솔, 치약, 샴푸, 린스 등과 상점에서 파는 수많은 물품의 포장용기들 또한 1회용품이며, 이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사회적 변화가 현대인의 일상을 바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편리함만을 쫓는 대량소비사회가 급속도로 팽창,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1회용품 문화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환경도 살리고 경제도 살릴 수 있도록 1회용품을 잘 사용해야 되겠습니다.   첫째, 리필팩 제품을 사용합시다. 처음 사용 구입 후 상품 용기는 버리지 않고 용기안 내용물만 교환해서 쓰는 제품을 말하는 것인데 가격도 싸고 재활용할 수 있지요.   둘째, 장바구니를 사용합니다. 비닐봉지 만들기 위해 전국 6만여 슈퍼마켓에서 투자한 돈이 무려 1년에 1200억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장바구니를 쓰면 비닐봉지 제조비용은 물론 쓰레기 처리비용까지 포함하여 엄청난 돈이 절약되고 환경도 살릴 수 있지요.   셋째, 포장을 간단히 합시다. 선물줄 때 선물만 주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포장지나 포장용기까지 같이 줍니다. 그것도 모자라 어떻게 하면 예쁘고 값비싼 선물처럼 보일까 해서 과대 포장하여 정작 선물보다 포장이 화려한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재충전 건전지를 사용합시다. 흔히 쓰이는 전자제품에는 건전기가 사용됩니다. 이 건전지속에는 인체에 해로운 수은, 카드뮴 등의 중금속이 들어 있으며, 이들이 외부로 유출되면 지하수, 토양, 하천 등이 오염되고 건강에도 치명적인 원인이 됩니다.   1회용품을 지구상에서 계속 줄이지 않고 사용한다면 썩는 기간도 길기 때문에 지구는 온통 쓰레기더미 속에 파묻히게 될 것입니다.   쓰레기 문제는 우선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리고 발생한 쓰레기는 재사용과 재활용하도록 합시다. 지구는 1회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