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커피, 콜라, 사이다를 버려라! 왜 모두가 좋아하는 커피, 콜라, 사이다야?! 그게 뭐가 문제인데? 물론 당장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녹색인 이라면 이들 기호음료의 유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더운 여름날, 지친 아이들은 콜라와 사이다를 비롯한 각종 청량음료를 아예 입에 달고 산다. 맛도 자극적이고 색깔도 화려해서 아이들은 주저 없이 이런 음료수를 찾아든다. 이런 음료수는 한번 입맛을 들이면 계속 먹게 되는 중독 현상까지 보인다. 최근에는 각 음료회사들이 뒤질세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만화나 영화, 컴퓨터게임 캐릭터를 앞세운 음료상품을 줄줄이 내놔 판단력이 없는 어린이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도 한다. 게다가 내리쬐는 햇볕은 부모 방어력마저 녹여버리는지 아이들 요구 앞에 순간, 순간 타협하고 만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 없이 타협하기에는 청량음료의 유해성이 너무나 심각하다. 세계인이 가장 즐겨 찾는 커피 한잔에는 60∼80㎎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 있고, 콜라 360㎖ 들이 한 캔에는 40㎎가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적당한 양의 카페인은 정신을 맑게 하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하는 등 각성작용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불안·초조감과 함께 신경과민, 불면증(커피는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위궤양을 일으키거나 혈압 높은 사람은 심장질환이 우려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최근엔 일부 암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등을 일으킬 수 있다. 카페인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청량음료는 맛을 내기 위해 적지 않은 양의 인산염과 당을 쓴다. 인공적으로 첨가돼 몸속에 들어간 인은 혈액에 녹아들어 몸속의 철분, 칼슘, 아연 등 필수적인 영양소를 소변에 섞어 몸 밖으로 배출시켜 버린다. 이렇게 칼슘이 고갈되면 우리 몸은 빠져나간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뼈에서 칼슘을 빼오게 돼 자라면서 뼈가 부실해지고 종국에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 청량음료에는 흡수한 당을 에너지 화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없어 몸 안의 비타민까지 고갈시킨다. 알록달록 특유의 색을 내기 위해 다량으로 첨가하는 색소는 어떤가. 이 역시 인체에 위험하다. 정부와 식품업체에서는 허용기준치만 지키면 괜찮다고 말하겠지만, 그 허용기준치라는 것이 많은 함정을 가지고 있다. 우선 그 기준치는 어른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또 다양한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얼마든지 기준치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도 모른 척한다. 언제부터인지 이런 청량음료를 냉장고에 항상 넣어 두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목이 마르면 냉장고에 넣어둔 시원한 보리차나 냉수를 먹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청량음료를 집어 든다. 우리 아이들을 정말 사랑한다면 냉장고에서 청량음료를 가장 먼저 없애야 한다. 아이들이 목말라 할 때는 생수나 보리차를 주는 게 청량음료보다 백배 낫다. 생수 이상 가는 음료수는 없다. 평소에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굳이 음료수를 찾는다면 대체음료를 만들어 먹여 보자. 오미자차는 땀샘 조절기능이 있으며, 피로회복에도 좋다. 오미자를 직접 생수에 우려내거나 아니면 생협에서 오미자 추출액을 사다 희석시켜 먹여도 된다. 여기에 참외나 복숭아, 수박 등을 잘게 썰어 넣어 화채를 만들어 내놓으면 빛깔도 곱고 맛도 참 좋다. 알칼리식품인 매실은 매실농축액이나 매실효소로 만들어 먹으면 산성화된 현대인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어 좋다. 야채효소 주스도 빼놓을 수 없는 대체음료다. 야채효소는 보통 50종이 넘는 야채와 과일, 약초, 솔잎 등을 넣어 1년 이상 발효시킨 것으로, 신체의 면역성을 키우는 데 좋다. 그 밖에도 미숫가루, 현미식혜 등 영양가도 높고 갈증을 달래주는 전통음료가 참으로 많다. 냉장고에서 청량음료가 사라질 때, 그 빈 공간이 가족들의 건강으로 꽉꽉 채워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