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송편 빚기

2004년 8월 19일 | 회원소모임-기타

‘설에는 옷을 얻어 입고 한가위에는 먹을 것을 얻어먹는다’라는 우리나라의 옛 속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가위는 시기적으로 곡식과 과일 등이 풍성한 때이므로 여러 가지 시절 음식이 있다. 추석의 대표적인 절식으로는 송편을 빼놓을 수가 없다. 송편은 반죽한 멥쌀 가루에 소를 넣고 빚어 솔잎을 깔고 쪄낸 떡을 말한다. 솔잎향기가 입맛을 돋울 뿐 아니라 솔잎 자국이 자연스럽게 얽혀 생긴 무늬가 송편의 맛을 더한다. 송편은 소에 따라 팥송편, 깨송편, 콩송편, 대추송편, 밤송편 등이 있다. 솔잎에는 살균물질인 피톤치드(phytoncide)가 다른 식물보다 10배정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유해성분의 섭취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위장병, 고혈압, 중풍, 신경통, 천식 등에 좋다고 한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모시잎을 삶아 넣어 빛깔을 낸 모시잎 송편, 강원도 지방에서는 감자를 갈아 녹말가루를 내어서 끓는 물로 익반죽한 다음 치대어 송편 빚듯이 소를 넣어 쪄낸 감자송편이 있다. 이 외에 쑥송편, 치자송편, 호박송편, 사과송편 등도 별미이다. 얼마 전만 해도 가정에서 온 식구가 둘러앉아 정담을 나누며 송편을 빚는 정경이 아름다웠었다. 송편을 잘 만들어야 예쁜 아기를 낳는다는 말에 서로 은근히 솜씨 경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송편을 예쁘게 만들면 배우자가 예쁘고, 볼품 없이 빚으면 신랑신부 될 사람의 미모도 볼품이 없다는 말도 있었다. 또 임신한 부인들은 송편에 솔잎 한가닥을 가로로 넣어 쪘는데 찐 송편을 한쪽으로 베어 물어서 문 부분이 솔잎의 끝 쪽이면 아들이고, 잎꼭지 쪽이면 딸이라고 했다 솔잎 넣고 송편을 찌는 뜻은 추석 전날에 온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는데, 처녀 총각들은 여간 정성이 아니다. 왜 그런고 하니 송편을 예쁘게 만들면 배우자가 예쁘고, 볼품 없이 빚으면 신랑신부 될 사람의 미모도 볼품이 없다는 어른들의 말 때문이다. 이는 “밤에 손톱 깎으면 복 달아난다”는 말처럼 그러지 않는 것이 좋다는 걸 자연스레 가르치려는 어른들의 지혜일 것이다. 과학적으로 송편의 태깔과 배우자의 미모가 무슨 관련이 있을 것인가. 다만 송편 하나라도 정성으로 빚어내는 심성이라면 절색가인인들 어울리지 않으랴. 또 임신한 부인들은 송편에 솔잎 한가닥을 가로로 넣어 쪘다. 이 송편은 아이의 성별을 알려주는 삼신할머니의 메시지였다. 찐 송편을 한쪽으로 베어 물어, 문 부분이 솔잎의 끝 쪽이면 아들이요, 잎꼭지 쪽이면 딸이라고 했다. 솔잎이 과학적인 성별 진단 시약은 아니었지만, 아들 못 나으면 겪게될 시집살이가 두려웠기 때문이 아니었을른지. 송편에 담아놓은 우리 조상들이 사연이 이렇듯 소박하고 안타까웠다. 세균 죽이는 솔잎 향 송편을 찔 때는 솔잎을 먼저 시루에 깔아 시루 구멍을 덮고 그 위에 송편을 한 줄 놓는다. 다시 솔잎 한줄 송편 한줄 하면서 차곡차곡 놓는다. 아마도 송편의 ‘송’자가 소나무 송(松)인 이유가 솔잎을 넣고 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향긋한 솔잎 향을 배게 해서 맛깔을 더해보려는 지혜 쯤으로 생각돼왔던 솔잎 송편이 기실 더 깊은 과학에 바탕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모든 음식물이 부패한다는 것은 곧 산화된다는것을 의미합니다.산화되면 전자활동이 중지됩니다.그 산화 시키는 주원인이 산소에 의해서 그러는데 사람도 늙고 병들고 암이 발생하는 이유가 활성산소 때문에 그런거와 마찬가지로 ..,그런데 솔잎에는 피크노제놀이란 성분이 들어있어 산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대단하다는 거예요 옛날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추석에는 조금 더운 때라 하루만 지나고 나면 쉽게 상해 버리는데 이 솔잎을 넣고 찌면 오래가니 조상들의 지혜가 묻어있는 셈입니다. < 녹차 송편 빚기 > ● 재료 : 녹차가루 10 g, 멥쌀가루 10컵, 햇콩이나 팥, 깨고물 1컵              참기름 약간, 설탕 ● 만드는 법      1) 반죽하기 : 쌀가루를 나누어 녹차가루를 섞은 녹차색과 흰         색으로 분리하여 끓는 물에 익반죽한다.      2) 소 준비하기 : 콩, 팥을 삶아서 설탕으로 간을 맞추고, 볶은         깨는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추어 소를 준비한다.      3) 송편빚기 : 반죽을 밤톨 만큼씩 떼어 둥글게 빚은 다음          가운데에 소를 넣어 예쁜 모양으로 빚는다.      4) 찜통에 찌기 : 시루나 찜통에 솔잎을 깔고 송편을 30 분         정도 찐 후, 참기름을 바르고 접시에 담아낸다. * 오미자와 치자로도 물들이기를 해서 빚기도 한다.    소를 아이들 구미에 맞게 쵸코렛을 준비해서 넣어서    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