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 첨가되는 재료가 사람 성격까지 바꿀 수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안방 전파를 탄다. KBS 1TV ‘환경스페셜’은 13일 밤 10시 효율성과 경제성만으로 무장한 식품 첨가물이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을 각종 실험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방송은 미국 위스콘신주 애플턴학교의 예를 들어 이 학교 급식체계 변화가 학생들에게 미친 영향을 알아본다. 지난 97년부터 신선한 채소를 주재료로 하고 식품 첨가물 사용을 금지하자 학생들의 무단 결석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약물 남용 빈도와 자퇴율 역시 급감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또 영국 사우스햄프턴대학 존 워너 박사의 실험을 통해 인공 색소가 어린이의 과잉행동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실험 결과 단 2주 간 첨가물이 들어간 식품 섭취를 금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학습태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한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화학조미료인 MSG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세계 MSG 수요 중 70%를 차지하는 아시아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녹내장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도 MSG일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국내 학교 주변에서 파는 각종 불량 과자를 검사해 이들에서 감미료와 타르계 색소, 보존료를 비롯한 20여 종의 화학첨가물이 들어있다는 사실도 고발한다. 특히 석유에서 추출되는 타르계 색소는 실험 대상 과자 중 90%에서 검출됐다. 방송은 국내 첨가물표기법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한다. 현재 적색 2호와 황색 4호를 제외하고는 ‘합성착색료’로 일괄 표시해도 법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이다.소비자들의 알권리가 심각하게 제한돼 있는 셈이다. <퍼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