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남단 갯벌의 저어새 보호대책을 수립하라.

2008년 6월 12일 | 성명서/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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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서> 강화남단 갯벌의 저어새 보호대책을 수립하라.

1. 지난 6월10일 강화도 남단 갯벌지역에 대한 저어새번식실태조사에서 이 지역에 200여마리의 저어새가 번식/서식하고 있음이 인천녹색연합 조사팀에 의해 밝혀졌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는 종전체가 천연기념물 제205호이고 멸종위기야생동식물1급으로 보호하고 있는 조류이다. 또한 문화재청에서는 강화남단갯벌의 생태적인 우수성을 인정하고 저어새서식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2000년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된 곳이다. 그러나 천연기념물지역으로 지정만 해놓고 실질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강화남단갯벌의 세계최대 저어새번식지가 빈번한 사람의 출입으로 인해 훼손될 위기에 놓여 있다.

2.예전부터 강화도 주변의 무인도가 세계최대의 저어새번식지임이 알려졌음에도 인천시 등 관계기관에서 저어새에 대한 보호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어 저어새번식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더구나 최근 한강하구의 비무장지대 무인도인 유도에서 2년 연속으로 저어새가 번식에 실패하고 강화도 인근의 무인도로 번식지가 옮겨지면서 상대적으로 출입이 용이한 이 지역에 대한 관계기관의 정확한 실태조사와 종합적인 보호대책이 더욱 절실하다.

3. 과거 강화도와 영종도 주변에서는 저어새뿐 아니라 국제적인 멸종위기보호종인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갈매기의 집단번식이 확인되었으나 지금은 인간의 간섭으로 그 개체수가 현격하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인천시가 훌륭한 자연유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갯벌매립을 통한 부동산투기에만 혈안이 되어 이들 멸종위기보호조류에 대한 보호대책을 전혀 수립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인천앞바다 대규모조력발전소건설과 송도갯벌을 비롯하여 대규모갯벌매립계획이 추진되면서 마지막 남은 멸종위기조류들의 번식지인 강화남단갯벌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어 시급하게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4. 이미 저어새를 비롯한 멸종위기조류의 먹이터였던 인천지역의 갯벌은 대부분 매립되어 쓰레기매립장,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명목으로 부동산투기장인 신도시가 건설 중이다. 환경을 도외시한 오로지 경제적인 관점에서 도시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국제적인 도시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전하는 것이 미래세대를 위한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인천시와 관계기관은 세계최대의, 인천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훌륭한 자연유산인 저어새 등 멸종위기조류와 강화남단갯벌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5. 세계적으로 보전가치가 있는 저어새와 강화갯벌의 생태계에 대한 훼손을 막으려면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저어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저어새보호와 번식지보호에 앞장설 수 있도록 인천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적극 나서야 한다. 인천시와 환경부, 문화재청이 지금까지처럼 멸종위기보호종에 대한 보호책임을 방기한다면 인천녹색연합은 모든 관련 단체들과 연대하여 인천시와 환경부의 반환경성/반생태성을 전세계로 알리는 등 다양한 방식의 활동을 전개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인천시는 갯벌매립을 통한 부동산투기 중단하고 저어새와 강화남단갯벌에 대한 보전대책을  수립하라!

– 환경부는 강화도주변에서 번식하고 있는 멸종위기조류에 대한 중장기적인 보호대책을 마련하라!

–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강화갯벌및저어새번식지에 대한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관리방안을 즉각 수립하라!

                                                                2008년 6월 12일

                                                                    인천녹색연합

                                   
문의 : 인천녹색연합 장정구 사무국장 (032-548-6274, 011-630-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