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계양산 북사면일대 정밀생태조사 실시하라

2008년 12월 4일 | 계양산친구들, 소모임, 양서류

 

환경부는 계양산 북사면일대 정밀생태조사 실시하라 


야생동식물 특별보호구역 지정신청에 계양구청과 롯데건설 의견만 듣고 ‘안된다’


계양구청 “강력반대” 롯데 대변인 노릇 여전… 롯데건설 이번에도 허위보고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0월22일, 이경재 교수 등 전문가 4명과 시민조사단, 주민들의 의견서와 함께 환경부 자연자원과에 제출한 에 대해 계양구청과 롯데건설의 의견만 듣고 야생동식물특별보호구역 지정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환경부는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으로 보낸 야생동식물특별보호구역 지정요청에 대한 회신(자연자원과-3693, 2008년 11월20일 발송)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회신공문에는 “야생동식물특별보호구역 지정신청에 대한 우리 구의 의견은 “강력반대””라는 계양구의 의견(환경위생과 26027, 2008.1118)과 “계양산 북사면은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서의 가치가 없고”, “맹꽁이 물장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요지의 롯데건설의 의견(롯데토업 제 2008-051호, 2008. 11. 17)이 첨부돼 있었다.


 우리는 계양산 북사면일대 생태적 가치를 익히 알고 있는 환경부가 환경성검토서 허위 조작 논란일으키면서도 개발하려는 롯데건설과 계양산 골프장을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 계양구청만의 의견만 듣고 야생동식물특별보호구역 지정이 어렵다고 결정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결과적으로 환경부가 골프장으로 귀중한 생물자원들의 파괴를 방조하는 격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우리는 ‘야생동식물특별보호구역 지정가치가 없다’는 롯데건설과 계양구청의 의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박하며, 환경부가 직접 나서서 계양산 북사면일대에 대한 정밀생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1. 롯데건설은 환경부에 제출한 의견을 통해 “인천시가 자연환경실천계획(2005.10)을 통해 계양산 북사면 골프장 사업부지 지역은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서의 지정 가치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 자연환경실천계획 용역보고서는 군부대 도로변 120㎡ 습지의 보전지역 지정가치를 확인하는 용역으로 북사면 전체에 대한 조사가 아니었다. 이를 마치 북사면전체에 대해 용역조사한 것으로 롯데건설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더구나 이용역을 제출한 연구소측은 지난 4월16일 에서 “골프장 예정부지내 계곡이 수량도 풍부하고 보전가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인천시로부터 받은 용역을 수행하는 연구소로 그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권한이 없다”고 밝힌바 있다.

 2. 롯데건설은 또 2007년 6월19일 “한강유역환경청과 각계 전문가와 함께 환경단체의 안내로 생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롱뇽, 쌀미꾸리, 가재, 한국산개구리 등이 서식한다’는 내용이 허구임이 증명”되었으며, “더욱이 맹꽁이와 물장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환경부는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전문가가 이같은 내용을 증명해줬는지를 밝힐 것을 롯데건설에 요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 전문가들이 있다면 양서류 조사의 기본도 갖추지 않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계양산 시민조사단 – 양서류 조사팀인 ‘계양산친구들’이 올 6월부터 비오는 날 밤과 이틑날 낮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목상동 10여개의 웅덩이 마다 맹꽁이 서식을 울음 또는 성체, 맹꽁이 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고, 다남동도 10여개의 웅덩이 중 5개에서 맹꽁이 울음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맹꽁이 울음소리를 통해 시민들이 모르는 웅덩이가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우리는 이를 환경부에 증거사진, 동영상, 일지와 함께 제출한 바 있다.  

3. 이미 환경부도 2008년 2월11일 국토해양부로 제출한 관련 “계양산 산림 및 하천에는 법정보호종(맹꽁이, 소쩍새, 매, 부엉이, 이삭귀개, 통발, 삼지구엽초 등)과 반딧불이, 버들치, 가재 등 보호가치가 큰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바, 계양산의 산림·하천은 생태적 영향이 민감한 지역임”이라고 밝힌바 있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는 장마철 비가 충분히 오는 날 새벽 무렵부터 울기 시작한다. 늦반딧불이는 8월말부터 9월중 하순까지 일몰후 약 1시간동안만 관찰할 수 있다. 말똥가리는 겨울철에 난다. 환경, 생태조사를 계절별로 수차례 실시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6월19일 단하루, 혹은 5월9-10일 이틀(사전환경성검토서 초안 양서 파충류 조사일) 조사하면 7월 비오는날 밤에 활동하는 맹꽁이가 발견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8월말부터 9월밤에 발견되는 늦반딧불이가 보이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5월-6월이면 계양산 북사면 계곡에서는 도롱뇽과 한국산개구리의 알들이 지천으로 널려있고, 산행을 하는 시민들이 여기저기서 가재를 잡기위해 온 계곡을 뒤집어 놓아 몸살을 앓는다. 이런 시기에 조사를 했다면서 “골프장 사업부지내 계곡에는 물이 없어 도롱뇽, 쌀미꾸리, 가재, 한국산개구리 등은 서식하지 않는다”는 것은 롯데건설이 의도적으로 허위 보고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으며 계양산을 사랑하는 인천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우리는 환경부가 이같은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길 바란다. 

 


환경부는 산림을 훼손하고 골프장을 지어 기업의 이윤만을 창출하려는 개발사업주나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보고받는 기관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환경, 생태조사를 실시하고 생태보전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주무부서이다. 따라서 롯데건설과 계양구청의 의견을 듣고 소중한 산림의 파괴위기를 방치할 것이 아니라 환경부가 나서서 계양산 북사면 일대에 대해 정밀 생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2008. 12. 4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추진 인천시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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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인천시민위원회 노현기 사무처장(010-9138-7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