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침묵을 깨고 계양산롯데골프장을 ‘부동의’하라

2009년 4월 27일 | 성명서/보도자료

국방부는 또다시 롯데에 충성할 것인가? 

국방부는 침묵을 깨고 계양산 롯데골프장을 ‘부동의’하라 

지난 4월21일 한강유역환경청은 계양산 롯데골프장 관련 롯데건설의 사전환경성검토서에 대해 보완요청을 했다. 전 단계에서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의 조건부 동의 내용을 롯데건설이 이행하지 못함을 지적하고, 멸종위기종 서식여부에 대한 조사계획을 세워 다시 제출하라는 것이 요지이다. 인천시민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러나 무소불위로 밀어부쳤던 롯데건설과 인천광역시로서는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 시점에서 국방부의 판단에 계양산의 운영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계양산 롯데골프장 예정부지 총 95만여㎡ 중 58만㎡가 군사시설보호구역(사격장 안전거리)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롯데건설 제출한 사전환경성검토서 초안공람을 완료한지 6개월이 지나도록 국방부가 침묵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없다. 더구나 올 1월까지만 해도 각 언론을 통해 계양산 롯데골프장에 대해 ‘부동의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던 17사단이 함구령이 내려진 듯 일체의 언론 접촉을 피하는 이유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남북관계가 갈수록 긴장되고 있는 이 시점에도 공군활주로를 3도틀어 제2롯데월드를 허가했던 국방부이기에 우려는 더욱 깊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한다. 따라서 군부대와 사격소리를 결코 달갑게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군부대가 사라지고, 사격소리가 중지되는 것은 남북간에 평화정착을 통한 것이어야지, 굴지의 재벌기업에 굴복해 사격장이 골프장으로 대체되어지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최근 롯데건설이 벙커를 지어주기로 했다는 둥, 17사단은 부동의 하고 있으나 국방부가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둥 베일에 쌓인 군당국 관련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우리는 국방부가 침묵하는 것이 롯데골프장을 동의하기 위해 여론이 잠자기를 기다리는 것은 아닌가 의심한다. 국방부가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이같은 의혹과 ‘설’을 증폭시키기만 할뿐이다. 

다시한번 인천시민은 계양산에 단 한평의 골프장도 원치 않음을 밝히는 바이다. 인천의 진산 계양산에 롯데골프장이 들어서는 것에 국방부가 조속히 ‘부동의’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 그것은 국방부가 이땅에 존재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9. 4. 27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추진 인천시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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