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전 세계 알락꼬리마도요 15%의 안식처, ‘영종 제2준설토투기장’ 보전 대책 시급(2025년 영종갯벌 조류 모니터링 결과)

2026년 3월 30일 | 갯벌, 멸종위기 야생생물, 성명서/보도자료

– 준설토투기장, 국제적 멸종위기 물새들의 ‘대체 불가능한 최후 보루’로 확인
– 2025년 모니터링 결과, 단일 구역에서 알락꼬리마도요 4,200여 마리(전 세계 15%) 관찰
– 역설적이지만 생태적 핵심지역임을 인정해야… 수상태양광 추진 중단 및 보전 대책 필요

‘영종 제2준설토투기장’이 전 세계적인 멸종위기 물새들의 핵심 서식지이자 만조 시 유일한 휴식처임이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 준설토투기장이란 선박의 항로 확보를 위해 바다 밑바닥에서 파낸 퇴적물을 투기하는 곳이다. 인천녹색연합이 시민들과 함께 한 2025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이곳이 람사르 협약의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 지정 기준 3가지를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전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2준설토투기장의 생태적 역설: 인공지가 멸종위기종의 거점으로

제2준설토투기장은 항만 운영을 위한 부속 시설로 조성되었으나, 현재는 도시개발 등으로 사라진 자연 습지의 기능을 보완하는 생태적 핵심지역이 되었다. 특히 만조 시 주변 갯벌이 바닷물에 잠길 때, 갈 곳을 잃은 물새들이 안정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대안 없는 만조 휴식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5년 10월 10일 조사 결과, 이곳에서 관찰된 알락꼬리마도요(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종 목록 위기 등급)는 4,200여 마리로 전 세계 추정 개체수의 약 15%에 달한다. 또한 알락꼬리마도요를 포함해 12종의 법정보호종이 이곳을 터전으로 살고 있다. 인간의 필요로 만들어진 인공지가 역설적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위태로운 생명들의 ‘마지막 보루’가 된 셈이다.

서식 환경 저해하는 수상태양광 계획 전면 재검토 필요

이러한 생태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현재 제2준설토투기장에 추진 중인 수상태양광 발전 계획은 물새들의 서식 환경을 교란할 우려가 크다. 투기장을 단순한 유휴 부지로 간주하는 인간 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이곳이 이미 국제적 물새 서식지로 기능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인천녹색연합은 “준설토투기장은 보전해야할 생태적 핵심지역이다. 해양수산부는 갯벌을 매립하는 방식의 준설토 처리 방법이 아닌, 지속가능한 준설토 처리 방안을 시급히 모색해야 하며 , 조류의 서식 공간을 잠식하는 수상태양광 설치는 전면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종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및 내륙 습지 보전 대책 시급

제2준설토투기장뿐만 아니라 영종도 주변 갯벌과 내륙 습지 전체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양수산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안에서 영종2지구 계획지를 제외하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시도는 핵심 서식지의 파괴를 초래할 뿐이다. 영종2지구를 포함한 영종 갯벌 전역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물새들의 중요한 서식처인 송산유수지, 홍대염전 등 내륙 습지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보전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불법 어구 등 산적한 위협 요인 해결 촉구

국제적인 생태 가치에도 불구하고 영종 갯벌 현장의 위협은 심각한 수준이다. 용유갯벌에서는 법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지네통발과 수십 개의 칠게잡이 파이프 등이 발견되었다. 이들은 멸종위기종의 생존을 위협한다. 특히 작년 6월에는 멸종위기종 노랑부리백로가 지네통발에 갇혀 발견되었고, 모니터링단에 의해 구조되었다.

새들이 서식하는 해안가에서 낚시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낚시 금지 구역인 송산유수지에서조차 낚시 행위가 발견되곤 했다. 버려진 낚시 도구는 물새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러한 위협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당국은 단발성 단속에 그치지 말고, 영종의 생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단속과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2026년 ‘영종구’ 출범, ‘생태가 곧 시민의 삶의 질’인 도시 비전 촉구

오는 2026년 7월 영종구 출범은 영종 전역의 해안가를 생태적 관점에서 재평가할 기회다. 전 세계적인 물새들이 찾는 영종의 생태계는 이곳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도 자연친화적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글로벌 생태 도시로서의 자부심 갖게 한다. 자연이 보전되어야 비로소 사람도 살기 좋은 도시가 된다는 인식 아래, 영종구는 생태 보전과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조직과 도시계획을 갖춰야 한다.

인천녹색연합은 시민들과 함께 구성한 ‘5기 모니터링단’을 통해 올해 12월까지 지속적인 조사를 이어갈 것이며, 제2준설토투기장을 비롯한 영종의 핵심 서식지들이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26년 3월 30일

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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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1. 제2준설토투기장 내부 습지에서 새들이 쉬고 있는 모습(2025년 9월 22일)

첨부2. 지네통발에 포획된 채 발견된 노랑부리백로(2025년 6월 26일, 용유갯벌)

첨부3. 2025년 영종 갯벌조류 모니터링 결과 공유회(2026년 2월 26일, 송도 G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