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영종도 땅투기 개발계획 즉각 철회하고,
기존 준설토투기장 활용방안 모색하라!
-영종도 준설토투기장 개발계획은 갯벌을 보전해야 할 해양수산부가 갯벌을 파괴하는 꼴.
-기존 준설토투기장 매립용량 상향조정, 준설토 재활용 등 활용방안 모색해야.
지난 2월 5일, 해양수산부는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인천 영종도 북단에 위치한 영종도 준설토투기장의 매립종료 후 2015년 하반기부터 골프장, 복합쇼핑몰 등이 위치한 국제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한다는 내용의 ‘드림아일랜드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더불어 개발예정지에 바로 인접해 있는, 2020년 조성 예정인 416만㎥ 규모의 신규준설토투기장과 연계한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갯벌을 포함한 해양환경을 보전‧관리해야 할 해양수산부가 스스로 그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며, 준설토투기장 건설이 투기개발 목적임을 입증하는 것과 다름없다. 기존 준설토투기장의 매립이 종료되면 또다시 발생하는 준설토를 투기할 장소를 찾아 갯벌을 매립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준설토 매립용량을 상향조정해 사용기간을 늘리거나 중장기적으로 준설토를 조경재와 건설골재로의 이용 등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하는 방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모색하지 않고 개발계획만 수립해 추진하는 것은 준설토투기장 건설 목적이 매립 종료 후 투기개발이익을 위한 것임을 말해준다.
인천지역에서는 인천항 준설토투기장건설로 인해 매립된 갯벌면적이 최소 1천220만㎡로 여의도면적(290만㎡)의 4배가 넘는다. 더해 영종도와 송도에 5백96만㎡가 넘는 신규준설토투기장조성계획이 추진중이다. 영종도 인근에 위치한 수하암과 갓섬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가 서식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전세계 저어새의 10%가 태어나고 자랄 정도로 저어새의 종보전을 위한 핵심지역이다. 또한 멸종위기1급 보호종이며 인천시의 시조인 두루미들이 겨울을 나는 곳이며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염생식물 칠면초 군락지이다. 그동안 인천을 비롯한 전국의 갯벌들은 대규모 개발로 수많은 갯벌이 매립되어 왔다. 이제는 국립공원지정, 세계자연유산등재 등 갯벌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현명한 보전과 이용방안 모색이 필요한 때이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한 개발계획은 갯벌의 현명한 보전과 이용을 모색하기는커녕 투기개발이익에 눈이 멀어 적극적으로 나서 갯벌을 파괴하려고 하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즉각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기존 준설토투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 더불어 현재 호안축조 공사 중인 영종도 신규준설토투기장 건설도 전면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14년 2월 6일
인천녹색연합
문의 :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녹색사회국장 010-7322-6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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