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는 검단~장수간 도로계획 즉각 철회하라!

2015년 2월 2일 | 성명서/보도자료

인천도시공사는 검단~장수간 도로계획 즉각 철회하라!
– 빚청산 위해 인천내륙 유일의 자연녹지인 한남정맥 훼손하려는가.
– 인천시는 검단~장수간도로 건설 않겠다던 약속 지켜라.

지난 1월 26일, 인천도시공사가 인천시의회(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주요업무보고(2015년 중점 추진계획)에서 인천도시공사의 부채문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검단~장수간 민자도로를 건설해 검단신도시 분양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2012년에 이미 도시기본계획에서조차 삭제된 검단장수간도로 계획을 인천도시공사가 들고 나온 것은 빚 청산 위해 인천시민의 허파인 한남정맥을 훼손하겠다는 발상이며 인천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

인천도시공사는 8조원이 넘는 부채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검단신도시 사업구조조정추진’안을 내어놓았고 구체적인 계획안에 검단장수간 도로 추진으로 광역교통비용을 절감해 분양률을 높이겠다고 한다. 도로건설이 분양율을 반짝 높일 수 있을진 모르겠으나, 인천 내 총 교통량 증가로 인한 환경문제로 인천시민의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미 검단신도시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2호선 구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도로가 필요하다면 도로신설이 아닌 기존도로 확장 등의 방안도 검토 가능하다. 인천내륙 유일의 자연녹지축인 한남정맥을 훼손하고 인천시민의 건강권·환경권을 해치는 검단~장수 간 도로는 또 하나의 막개발사업일 뿐이다. 또한 인천도시공사가 경영무능의 책임을 인천시민에게 전가시키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2009년에 계획되었던 검단장수간 도로는 교량 17개, 터널 8개가 포함된, 총연장 20.7km에 달하는 왕복4차선 도로로 한남정맥을 어묵꼬치 꿰듯 관통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도로예정지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 백운초교, 한일초교, 세일고교, 제일고교, 동인천고교 등 학교와 아파트 등이 인접해 있었다. 산림훼손은 물론이고 도로 건설과정과 건설이후에 발생하는 소음분진 발생 등의 환겅문제로 인해 환경단체들뿐 아니라 종교계와 정치권에서도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민들 또한 ‘검단장수간도로전면철회범주민대책위원회’를 꾸려 활동했고, 결국 2010년 인천시는 검단장수간도로(중부광역간선도로)폐지를 약속했고, 2012년에 2025인천도시기본계획에서 삭제했다.

한남정맥은 300만 인천시민의 쉼과 여가의 장소이다. 이미 수많은 녹지와 갯벌을 잃었고, 세계최대규모의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위치한 인천에서 한남정맥은 인천내륙 자연생태의 마지막 보루이다. 인천시는 검단~장수간 도로계획 폐지, 한남정맥 보호의 기존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인천도시공사는 빚청산 땅투기에 열 올릴 것이 아니라 인천 미래의 전체그림을 그리며 진정으로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15년 2월 2일

인천녹색연합

문의 :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녹색사회국장 010-7322-6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