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지구,_멸종위기조류들의_새로운_도래지로_자리잡다..hwp
청라매립지, 멸종위기 철새들의 새로운 도래지로 자리를 굳히다!!! — 가창오리, 검은머리물떼새, 흰기러기 서식 새롭게 확인 인천녹색연합은 2006년 3월11일 청라지구 모니터링에서 수만마리가 펼치는 화려한 군무로 잘 알려져 있는 가창오리 2000여 마리가 북인천나들목 남단 유수지에서 먹이활동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가창오리는 수컷의 뺨에 태극무늬가 있어 태극오리라고도 하는데 전세계 개체군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의 금강호, 영암호, 동림저수지 등에서 월동하고 있어 우리에게는 친숙한 철새이나 수가 줄고 있어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또, 3월 7일과 10일에는 청라매립지 외곽 갯벌에서 천연기념물 제326호로 지정되어 있는 멸종위기의 검은머리물떼새 13마리가 관찰되었고, 서부공단 근처에서는 큰기러기 무리 속에서 아시아에 100여 마리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진 흰기러기 2마리가 인천녹색연합 카메라에 잡혔다. 검은머리물떼새는 전세계적으로 캄차카동해안, 오호츠크해 북단 등 매우 한정된 지역에 소수의 집단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류전문가들은 이렇게 청라매립지로 철새들이 모이는 이유를 서식지의 파괴에서 찾고 있다. 겨울철새들은 주로 서해안 갯벌을 따라 도래하는데 갯벌 매립 등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의해 삶의 터전을 빼앗겨버리고 이곳 청라매립지까지 쫓겨온 것이라는 것이다. 3월24일로 예정된 최종물막이공사를 앞두고 있는 새만금갯벌, 경제자유구역으로 현재 개발이 한창인 송도와 영종도 갯벌 등 서해안 어디를 가도 철새들이 안심하고 쉬면서 번식과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철새들의 마지막 피난처인 청라지구의 생태적 중요성은 인천녹색연합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의해 이미 입증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멸종위기 희귀조류의 서식과 도래사실은 「인천청라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서 모두 누락된 것으로 개발계획의 전면적인 수정의 불가피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특히, 환경영향평가서 작성 시 자연환경조사의 시기와 범위의 축소 등 불법행위로 청라지구 자연환경의 현실을 전혀 반영할 수 없었다. 한국토지공사와 인천시, 환경부는 정확한 자연환경실태조사를 통해 청라지구의 생태적 중요성을 파악하고 야생동식물과 서식처의 보호를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연환경조사의 시기와 범위 등 모든 것이 불법과 부실투성이인 ‘청라지구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의 재평가와 청라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다시한번 요구한다. 2006. 3. 13 문의 :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생태도시부장 (011-630-34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