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환경부의 환경성 검토 결과를 수용하여 계양산 골프장 추진계획 중단하고,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 계양산은 인천을 대표하는 산으로 인천시민들에게 환경적,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대양개발과 롯데건설 등 건설업체가 계양산 위락단지와 골프장 건설을 끊임없이 시도했으나 그 때마다 인천시민은 이를 강력히 막아왔다. 그러나, 인천시민이 계속해서 계양산을 지켜온 역사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계양산이 롯데와 인천시에 의해 개발의 도마 위에 오른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1. 계양산은 인천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해 자연 속 쉼터로 영원히 보전되어야 한다. 계양산은 1일 평균, 1만 여명의 시민들이 찾는 인천시민 최대의 휴식공간이다. 또한 계양산은 260만 인천시민만이 아니라 부천, 김포, 서울 강서지역 등 500여만 서부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이자 시민들에게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는 허파와 같은 존재이다. 이러한 곳에 1일 3-400명의 부유층만 이용하는 골프장을 건설한다는 것은 인천시민의 환경권을 근본적으로 박탈하는 것이며, 환경정의에도 어긋나는 행위이다. 더욱이 인천의 내륙 산림녹지가 차지하는 면적이 27%에 불과할 정도로 녹지면적은 매우 부족하고 그 면적은 점점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열악한 인천의 녹지환경 속에서 계양산은 인천 녹지생태축의 보루역할을 담당하며 인천시민의 건강을 지켜왔다. 계양산은 시민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한 삶의 영위를 위해 반드시 보전되어야 한다. 2. 계양산은 인천내륙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생태적으로 반드시 보전해야 한다. 계양산 북사면 롯데골프장 계획부지는 수도권에서 보기 드물게 여전히 반딧불이와 도롱뇽, 버들치와 가재 등 청정지역에만 서식하는 생물들과 소쩍새, 부엉이 등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인천내륙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인천시에서조차 2년간의 자연환경조사(2004~5)를 통해 자연생태계가 우수한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대상지가 위치해 있는 곳이다. 이처럼 자연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은 계양산 생태계에 대한 완전한 파괴일 뿐만 아니라 인천광역시 전체의 자연생태계의 질을 근본적으로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결국, 계양산 훼손은 인천 녹지생태축의 훼손과 더불어 인천시민의 건강한 삶을 저해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때문에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서 계양산은 반드시 보전되어야 한다. 3. 인천시는 개발제한구역 훼손 등 불법행위를 부추기는 계양산 골프장 추진계획 즉각 중단해야 한다. 골프장 계획부지의 소유주인 롯데 신격호회장은 외지인으로서 농사도 짓지 않으면서 불법으로 농지를 취득하여 소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농지법을 위반하면서 부동산투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무리하게 골프장을 추진하며 불법으로 산림을 훼손하는 등의 행위로 인해 계양구청으로 부터 고발된 바 있다. 시민사회진영의 지속적인 골프장 반대 활동의 결과로 롯데 건설이 인천시에 계양산 개발계획안(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안)을 축소. 제출 하였다. 당초 48만평 부지에 27홀(형질변경면적, 28.9만평)에서 47만평 부지 18홀(형질변경면적 18.6만평) 규모로 축소 변경하였다. 개발계획안이 축소되었다고 해서 계양산은 양보하거나 타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하며, 인천시가 계양산 개발을 위한 행정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4. 계양산 도시자연공원구역의 확대지정과 역사/문화/생태공원조성 등 환경친화적인 관리계획을 수립․실시할 것을 분명히 요구한다. 계양산은 500여만 수도권 시민이 이용하는 생명나눔 공간이다. 검단신도시 조성사업은 계양산에 대한 시민들의 이용율을 더욱 높힐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체계적인 계양산 관리계획의 수립과 시행이 절실히 필요하다. 안상수 시장은 중점 공약으로 300만평 공원조성을 내걸었다. 계양산은 인천지역에서의 생태적 지위, 주변의 개발상황과 여건 변화, 인천시의 정책방향을 종합할 때 반드시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확대지정과 역사/문화/생태공원조성 등 환경친화적인 관리계획을 수립․실시해야 할 지역이다. 더욱이 인천시의 주산이자 상징인 계양산에 시민의 84%가 반대하는 계양산 골프장을 추진하는 것은 반환경적이자 인천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환경부에서 롯데건설의 계양산 관리 계획안에 대한 환경성 검토를 마친 결과, 골프장 건설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다시 한번 롯데의 계양산 개발계획안의 철회와 반시민적인 계양산 개발안에 대한 인천시의 행정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인천시는 골프장 예정부지에 시민들의 뜻에 반하고 반환경적인 골프장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자연생태 공원으로 환경친화적인 이용계획을 수립․시행할 것을 요구한다. 2006. 12. 12. (화) 11:00 인천시청 기자실 각계 원로 선언 참여자 일동 – 24인<가나다 순> 강광(화가, 전 인천대 부총장) 김경인(화가) 김병상(몬시뇰, 신부) 김승묵(변호사, 전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 김홍자(인천YWCA 회장) 박남수(굴포천살리기시민모임 집행위원장) 박광원(통일민주협의회 회장) 박종렬(한울교회 목사, 인천참여자치연대 상임대표) 배경숙(인하대 명예교수) 신종철(부평의제21 상임대표, 신성교회 목사) 양재덕(실업극복국민운동인천본부 본부장) 염성태(민주개혁인천시민연대 공동대표) 오경환(신부, 인천경실련 공동대표) 오순부(민주개혁인천시민연대 지도위원) 원학운(민주노총인천본부 본부장) 이가림(시인) 이규학(인천제일교회 감독) 이정욱(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공동대표) 이총각(청솔의집 대표) 정대은(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 조광호(인천해고노동자협의회 위원장) 최원식(인하대 교수, 인천문화재단 이사장) 홍성훈(의사) 홍재웅(민주개혁인천시민연대 상임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