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5월 푸른달, 청소년갯벌모니터링 ='[게눈]’=. “너네 진짜 거기 서 있을 수 있어?”

2025년 5월 28일 | 게눈, 녹색교육

=’ㅁ’= , 𓅰𓅭𓅰𓅯, =’ㅁ’=, 𓅰𓅭𓅰𓅯 , =’ㅁ’=

끝없이 펼쳐진 너른 갯벌이 드러났다.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일까?

 

숲이 나뭇잎으로 가득해지고, 갯벌이 풍요로워지는 5월 소만에 시끌벅적 우리의 소리로 가득 채운 게눈 활동이 있었다.

3월 첫 활동 때 세상에서 둘이 먹다 하나가 어찌 되도 모를만큼 맛있는 떡볶이를 먹으며 올해 활동계획을 세웠는데, 5월 활동주제는 게눈 친구들이 소리모아 정한 `멸종위기종 보호활동’이었다.

용기 없는 나리 샘만 어찌할지 걱정 한 가득이었나보다.

만나서 오늘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 나눌 때 친구들은 너무도 당연히 ‘레일바이크 지나갈때 서 있으면 제일 많이 보겠네요’ 라는 것이다.

‘너네 진짜 거기 서 있을수 있어?’

‘그럼요, 구호도 외칠수 있어요.~~ 영종갯벌을 지켜주세요’

나의 걱정은 주머니 속에 쏙 집어넣고 흰발농게를 먼저 만나러 갔다. 영종도는 4개의 섬이 합쳐지면서 커다란 도시가 형성되었다. 섬과 섬이 연결되면서 만들어진 제방을 따라 걸으며, 도시가 형성되면서 사라진 갯벌이야기, 육지와 가까이 살아가는 흰발농게가 점점 살기 어려워지는 이유들을 나눌 수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을 쌍안경으로 바라보며 푸른 집게발을 자랑하는 칠게들, 물끝에 백로들, 그리고 맨손잡이 어민들까지~~~그야말로 평화롭고 풍요로운 갯벌의 풍경이었다.

농게를 먼저보고 흰발농게를 마주하자 ‘와 이렇게 작아요? 모래알 같아요’

모래성의 모래알처럼 흩어지지 않도록 흰발농게들이 모래갯벌에서 잘 살아가도록 우리의 언어로 목소리를 냈다.

우리처럼 영종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들의 목소리를 대신해서~~~

 

“여기, 농게 살고 있어요”

“흰발농게를 지켜요”

 

“검은머리갈매기, 자유롭게 날게 해주세요”

“다양한 생명과 우리가 함께 살아요

“검은머리물떼새를 지켜주세요”

“영종갯벌은 보물창고

“우리가 지켜야 할 저어새”

 

진짜 영종갯벌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의 외침일 것이다.

우리를 만나는 주민, 관광객들이 칭찬해주실 때마다 우리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잘할 수 있을까?`는 그저 걱정이었다.

당연하다는 게눈 친구들~~

3월에 정한 ‘흰발농게 지키기 캠페인’

너희들은 다 계획이 있었구나 ㅎㅎ

이렇게 한발 한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나갔다.

활동이 끝나갈 때쯤 우리 가까이에서 먹이활동 하던 저어새들~~~

‘우리가 지켜야할 저어새’가 사실은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사랑 가득한 5월, 우리의 사랑을 갯벌에게 듬뿍주고, 우리도 갯벌에게서 듬뿍 받으며 게눈을 마무리했다.

 

P.S 게눈 친구들의 틈새 자랑 ‘게눈’, ‘인천녹색연합’을 꼭 넣어야한다는 틈새공략.

“너희들 게눈이 자랑스럽구나~고맙다”

 

2025년 5월 25일 나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