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에서 희귀 ‘족도리풀’ 발견 !!
<조사개요>
조사자 : 인천녹색연합 계양산자연생태조사팀 (유종반 외 5명)
종동정 : 송홍선 박사(민속식물연구소장)
인천 계양산에 희귀‘족도리풀’이 자생하고 있음이 인천녹색연합의 조사결과 확인되었다. 인천녹색연합의 계양산에 대한 정기적인 자연생태조사과정에서 발견된 희귀족도리풀은 모두 2개체이다.
이번에 계양산에서 확인된 희귀족도리풀은 아직까지 학계에 보고된 바가 없는 종으로 꽃과 꽃받침통이 모두 녹색이다. 우리나라에 널리 자생하고 있는 족도리풀의 꽃과 꽃받침은 보통 자주색으로 이번에 확인된 족도리풀과 쉽게 구별된다. 유사종으로 청금오족도리풀, 영종족도리풀 등이 일부 도감에 소개돼 있으나 꽃받침통이 뒤로 젖혀지고 잎뒷면에 털이 많아 이들과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좀더 세밀한 관찰과 학문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지만 유사종과 형질특성이 뚜렷하게 다르기 때문에 신변종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계양산 희귀족도리풀의 서식확인은 식물분류학적으로도 매우 의미있는 일일 뿐 아니라 계양산의 생태적인 우수성을 다시한번 증명한 것이다. 현재 계양산은 롯데에서 골프장건설을 추진하는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수많은 생물종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종자번식을 통해 개체수를 늘리는 등 학문적인 연구뿐 아니라 인천시에서는 이 희귀족도리풀의 자생지에 대한 보존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2008년 6월 9일
인천녹색연합
문의 :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국장 ( 011-630-3437 )
송홍선 민속식물연구소 소장 (016-725-1949)
* 추가사진은 웹하드(www.webhard.co.kr, 아이디:greenku, 비밀번호:8500)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사진 공은택>
주로 산지의 나무그늘에서 자라는 족도리풀은 꽃잎과 꽃받침이 족도리모양 생긴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전체적으로 심장(하트)모양이다 꽃잎·꽃받침은 통처럼 생기고 끝이 3개로 갈라져서 다소 뒤로 젖혀진다. 수술은 12개이고 암술대는 6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8∼9월에 결실하며 장과(漿果)이고 끝에 꽃받침조각이 달려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세신(細辛)이라 하여 발한·거담·진통·진해 등의 효능이 있어 두통·소화불량 등에 사용한다. 우리나라, 중국·일본에 분포하며 족도리풀과 개족도리를 비롯하여 민족도리풀, 영종족도리풀, 자주족도리풀, 금오족도리풀 등 종류가 다양하다.
⃝ 족도리풀 학명 Asarum sieboldii 분류 쥐방울덩굴과의 여러해살이풀 분포 우리나라·중국·일본 뿌리줄기는 마디가 많고 옆으로 비스듬히 기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잎은 보통 2개씩 나오고 긴 자루가 있으며 심장 모양으로 나비 5∼10cm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뒷면 맥 위에 잔털이 있다. 꽃은 4월에 홍자색으로 피고 잎 사이에서 꽃대가 나와서 끝에 1개의 꽃이 옆을 향하여 달린다.
⃝ 민족도리풀 학명 Asarum sieboldii var. seoulensis 분류 쥐방울덩굴과 여러해살이풀 분포 한국전역 뿌리줄기는 가늘고 마디가 있으며 다육질이고 매운맛이 있다. 잎은 줄기 끝에서 2∼3개가 나오고 심장 모양이며 길이가 30cm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 뒷면에 털이 약간 있고, 잎자루는 길며 자줏빛이 돈다. 꽃받침은 짧은 종 모양이고 끝 부분이 3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넓은 달걀 모양의 삼각형이고 흔히 끝이 뒤로 말린다. 수술은 12개이고 씨방은 상위(上位)이며 암술대는 6개이다. 족두리풀에 비해 잎이 약간 크고, 잎 뒷면에 털이 약간 있다.
⃝ 영종족도리풀 학명 Asarum sieboldii Miq. var. mandshuricum Maxim. for viride Y. Lee, for. nov. 분류 쥐방울덩굴과 여러해살이풀 분포 강화도, 영종도 다년초로 잎은 심장형이고 길이는 4.5cm 가량이다. 잎 앞면 맥에는 털이 많고 잎 뒷면에는 털이 없고 엽병에 털이 없다. 꽃은 녹색, 꽃받침통은 컵 모양(반구형)이고, 연녹색, 녹색을 띤 자주색이고 꽃받침갈래는 삼각상난형이고 끝이 많이 젖혀져 꽃받침통에 거의 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