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골프장 예정부지 전역에 ‘맹~’ ‘꽁~’ ‘맹~’ ‘꽁~’

2009년 7월 6일 | 성명서/보도자료

계양산 골프장 예정부지 전역에 ‘맹~’ ‘꽁~’ ‘맹~’ ‘꽁~’
사전환경성검토시 서식여부 논란됐던 멸종위기 2급 맹꽁이 번식활발  

  지난  3, 4월 한강유역환경청의 사전환경성검토 심의 당시 인천시민위와 롯데건설간에 ‘있다’, ‘없다’ 논란을 벌였던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2급 맹꽁이가 장마철을 맞아 계양산 골프장 예정부지 전역에서 활발한 번식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중순경부터 비가 온 뒤 울음소리와 알이 부분적으로 포착됐으나 지난 7월1일 계산동지역에 내려진 집중호우뒤 이날 밤부터 7월4일 새벽까지 계양산 골프장 예정부지 내 곳곳에서 맹꽁이 울음소리와 성체, 알 등이 관찰되었다. 

계양산 시민생태조사단이 7월3일 오전, 오후와 7월3일 밤11시부터 7월4일 새벽2시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날오후 계산동 지역에 내려진 집중호우 이후 목상동지역 5개의 물웅덩이와 다남동 축산농가 인근 3곳 이상의 물웅덩이(혹은 일시적으로 물이 고인 곳)에서 짝짓기하는 성체, 짝을 부르기 위해 노래를 부르는 맹꽁이, 알 그리고 맹꽁이 울음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행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르면 ‘야생동식물보호법에 규정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은 골프장 사업계획 부지에서 제외한다’(환경부고시 제2006-24)고 명시돼 있다.

롯데건설은 올 2월 제출한 사전환경성검토서에서 맹꽁이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지 않는다고 보고했고, 본 인천시민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야생동식물특별보호구역 지정 신청서 등에서 골프장 예정부지에 맹꽁이, 물장군 등이 살고 있다며 사진, 울음소리 녹음 등을 근거자료로 제시한 바 있다.

이같은 논란 때문에 한강유역환경청은 사전환경성검토서 보완요청서에서 “환경단체에서 맹꽁이 및 물장군의 서식처로 주장하는 지역의 현황과 이들종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계획 및 보전방안을 수립하여 제시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으며, 롯데건설은 이에 대해 7월초순경 양서파충류를 조사하겠다고 한바 있다.

맹꽁이 서식여부가 중요한 것은 롯데건설이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조건부동의 받은 15홀(목상동 9홀+다남동 6홀)의 시설배치지역 전역이 맹꽁이 서식지이다.

맹꽁이는 1년내내 땅속에 들어가 잠을 자면서 야간중 먹이활동을 할때만 잠깐 나오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에 거의 띄지 않지만, 장마철 비오는 날에는 물이 고인지역으로 몰려와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다. 통상 산란터(물고임 지역)에서 반경 500미터~1킬로가 맹꽁이의 활동 및 서식 범위라는 점을 감안할 때 롯데건설이 시설을 배치하겠다는 소위 ‘기 훼손지역’ 전역에 맹꽁이가 사는 셈이된다.

인천시민위원회는 한강유역환경청이 조건부동의 한데 대해 ‘기훼손부지’에 (사)한국내셔널트러스로부터 ‘꼭 지켜야할 자연유산’ 공모전 수상지역(다남동 34번지 일원)과 고의훼손으로 초지가 형성돼 오히려 생태가 풍부해진 지역(목상동)이 포함되는 등 ‘기훼손부지’의 기준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한편, 7월3일 저녁 맹꽁이 모니터를 하면서 파파리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

     

별첨

7월3일 오전 10시28분 관찰된 맹꽁이 짝짓기 사진(S021)  

   

  7월3일 오전10시15분 관찰된 맹꽁이 알(S044) 
  

  

  7월3일 밤 11시50분 관찰된 맹꽁이(S301)

문의 : 노현기 사무처장 010-9138-7545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