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서 멸종위기 ‘깽깽이풀’ 군락 확인
– 변이형 ‘흰각시붓꽃’, 희귀 양치식물 ‘음양고비’ 자생도 확인
– 계양산서 다양한 기후대의 식물발견, 정밀조사와 함께 보존대책 서둘러야
인천 계양산에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Ⅱ급 보호종인 ‘깽깽이풀’의 자생군락지가 발견됐다. 인천녹색연합은 5월8일 계양산식물모니터링 중 서측사면에서 50여 개체의 깽깽이풀 군락지를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그동안 깽깽이풀은 계양산의 북측사면에 1~2개체정도 관찰되었으나 몇 년 동안 불법채취로 자취를 감췄다가 이번에 새롭게 군락지가 확인된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 계양산식물모니터링에서 흰꽃이 피는 생태변이형 ‘흰각시붓꽃(1개체)’과 커다란 잎 사이에 포자주머니가 달리는 희귀 양치식물 ‘음양고비(2개체)’의 자생도 새롭게 확인되었다. 또한 계양산 습지에서 주로 남쪽지방에 서식하는 냉초(현삼과) 군락지와, 깊은 산에서만 자생하는 범꼬리(마디풀과)도 함께 관찰되었다.
계양산의 식생분포를 조사했던 민속식물연구소 송홍선 박사는 “깽깽이풀의 자생군락지는 전국적으로도 찾기 어려우며, 변이형의 흰각시붓꽃과 강원도 깊은 산지에나 관찰되는 희귀한 음양고비가 도심의 산에서 관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2004년 인천녹색연합과 민속식물연구소의 공동조사에 의하면 희귀식충식물로 인천시보호종으로 지정된 이삭귀개, 땅귀개, 통발 등을 비롯하여 총 108과 333속의 540종의 식물이 확인되었다. 그 이후에도 새로운 식물들이 속속 확인되어 지금 계양산 식물은 600여종에 이르고 있다. 도심지역임을 감안하면 식물종다양성이 대단히 높은 것이며 특히 계양산에는 내륙식생, 해양식생, 아한대식생 등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계양산식생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식생분포특성분석 등 학술연구와 함께 계양산시립공원지정 등 적극적인 보전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2011. 5. 16
인천녹색연합
문의 :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010-3630-3437
송홍선 민속식물연구소 소장 010-2725-1949
사진 1. 깽깽이풀 (사진/장용기)
사진 2. 흰각시붓꽃 (사진/유종반)
사진 3. 음양고비 (사진/유종반)
■ 깽깽이풀은 노란색 뿌리를 가져 황련이라고도 불리는 깽깽이풀은 해독작용, 해열, 위장약 등으로 약리효과가 알려지면서 남획돼 개체 수가 격감하여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Ⅱ급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자생지에서는 자취를 감추고 식물원 등에서만 볼 수 있다. ■ 흰각시붓꽃은 붓꽃과의 다년초로서 꽃빛깔이 흰빛으로 피는 것이 자줏빛으로 꽃이 피는 원종(모종)의 각시붓꽃과 큰 차이를 나타낸다. ■ 음양고비는 고비과에 속하는 다년초로서 높이 1m 정도 자라며 포자주머니가 잎의 중앙에 붙고 포자주머니가 붙은 잎조각은 축소된 후 점차 흑갈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