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위에서부터,
1. 2014아시아경기대회 옥련실내사격장 건설공사현장
2. 과거 미군 유류저장시설이 있었던 곳, 지금은 시민들이 족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3. 2013년 1월 17일,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문학산기슭의 토양조사를 실시함.
4. 송도역으로부터 300여미터 거리의 문학산기슭의 밭은 토양우려기준을 육박하는 수준으로 오염되어 있다.
2014아시아경기대회 옥련실내사격장 건설현장 유류오염,
인천시는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인천녹색연합은 1월 17일과 30일, 문학산 지역의 현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2014아시아경기대회 옥련실내사격장 건설공사현장 일부가 유류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문학산 옥련동(일명 옥골) 인천시립사격장 부지에선 2012년 10월부터 2014아시아경기대회 옥련실내사격장 건설공사가 진행 중으로 터파기 과정에서 드러난 토양에서 유류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이곳은 과거 문학산 미군 유류저장시설이 있었던 곳으로부터 불과 100여미터 떨어져 있어 미군 유류저장시설에서 유출된 기름에 의한 오염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인천시는 옥련실내사격장(옥골체육공원)조성사업을 위한 사전환경성검토서에서 2011년 11월 해당지역의 3개 지점에서 토양조사를 실시하였고 유류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이미 2000년 유류오염문제가 사회문제화되었던 지역이며 과거 미군유류저장시설이 있던 곳과 인접해 있어 유류오염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는 사격장건설공사를 진행하면서 불과 3개 지점에서만 토양조사를 실시하여 유류에 오염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려버렸다. 사격장건설공사도중 유류냄새가 발생하여 실시한 추가조사에서도 불과 한 지점에서만 토양조사를 실시하여 의도적인 부실조사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옥련실내사격장 건설공사현장은 2005년 환경부 조사결과 중금속 납(Pb)이 오염우려기준치(100㎎/㎏)에 무려 26배가 넘는 2천650.6㎎/㎏ 검출되었던 곳이다. 2007년 오염토양정화작업이 진행된 곳에서 이번에는 유류오염까지 확인된 것이다. 토양정화가 마무리된 지역에서 또다시 유류오염이 확인된 것은 2007년 당시 인천시의 토양정화작업도 부실하게 진행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현장조사에선 수인선전철 송도역으로부터 300여미터 거리의 문학산 기슭의 밭에서도 추가로 유류오염이 확인되었다. 토양오염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하여 조사한 결과 TPH가 401mg/kg 검출되었다. 비록 토양우려기준인 500을 넘지 않았지만 땅이 얼고 장비가 진입할 수 없어 휴대가능한 간이장비로 시료채취가 가능한 지역 단 한곳의 표토(30cm깊이)를 조사했음을 감안한다면 문학산이 광범위하게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이곳은 이미 오염이 확인된 옥골도시개발사업부지나 수인선공사현장으로부터 수백미터이상 이격된 문학산 지역으로 문학산 전체에 대한 토양과 지하수의 정밀조사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이번 조사로 옥골도시개발예정지, 수인선공사현장에 이어 옥련실내사격장과 문학산기슭에서 새롭게 유류오염이 확인되었다. 이미 2012년 11월 수인선공사현장과 옥골도시개발예정지의 유류오염의 심각성이 제기되었음에도 수인선건설공사만 중단되고 정밀조사가 진행될 뿐 환경부, 인천시, 연수구 관계기관들은 문학산 옥련동 지역 전체에 대한 정밀조사 등 대책마련을 위한 그 어떠한 절차도 진행하지 않고 수수방관만하고 있었다. 문학산 옥련동 지역은 중금속, 유류 등 복합오염지역이다. 서둘러 옥련실내사격장 건설공사를 중단하고 문학산 전체에 대한 토양정밀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은 다음과 같이 관계기관에 강력하게 촉구한다.
1. 인천시는 즉각 옥련실내사격장 건설공사를 중단하고 옥련실내사격장뿐 아니라 문학산 전체에 대한 토양정밀조사를 실시하라.
2. 환경부와 연수구는 중금속, 유류 등에 의해 복합적으로 오염된 문학산 옥련동일대를 토양보전대책지정으로 지정하여 토양개선사업, 주민피해조사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2013년 1월 31일
인천녹색연합
문의 :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010-3630-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