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으로 계양산 두꺼비 지킨다!

2013년 4월 2일 | 멸종위기 야생동물 지킴이단

보도자료

시민의 힘으로 계양산 두꺼비 지킨다!

– 녹색연합, 시민기금조성하여 두꺼비 생태이동통로 설치 예정
– 하천제방과 로드킬, 두꺼비 생존 위협하여 대책마련시급

 

인천녹색연합은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달동안 계양산 두꺼비 생태이동통로설치를 위해 시민모금운동을 전개한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금을 조성하여 두꺼비의 서식지인 숲과 산란지인 저수지 사이(다남천 일원)에 이동통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네이버 해피빈 콩기부, 계좌입금(농협 301-0105-0877-51 인천녹색연합), 신용카드 포인트 적립 등의 방법으로 200만원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인천녹색연합 홈페이지와 소식지, 페이스북, 해피빈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으며 모금시작 3일만(4월1일기준)에 신세계백화점인천점, 인천시민 40여명이 동참하여 100여만원이 모금되었다.  

2012년 인천 계양산에서 수도권최대규모의 두꺼비 집단산란지가 확인된 후 인천녹색연합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계양산자락에는 다남천(계양구 다남동 소재) 인근저수지와 숲에서만 300여개체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계양산 다남천 인근 두꺼비는 100cm~170cm 높이 다남천 제방으로 가로막혀 있어 서식지와 산란지를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고 하천의 흐르는 물에 산란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두꺼비는 보통 연못이나 저수지, 논과 같은 곳에 산란하는데 하천은 산란한 알이 떠내려갈 수 있어 산란지로 적합하지 않다.  

이번 시민모금으로 조성되는 생태이동통로가 비록 영구적이진 못하더라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하고 설치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계양산에서 수도권 최대규모의 두꺼비 서식지가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나 계양구 등 행정기관에서는 서식지·산란지에 대한 체계적·전문적인 조사계획뿐 아니라 안전한 이동통로확보계획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계양산은 인천내륙에서 생태계가 가장 우수한 산으로 많은 인천시민들의 쉼터와 교육장소로 활용되는 만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두꺼비를 비롯한 도롱뇽, 북방산개구리 등 양서류에 대한 조사와 서식지 보전방안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인천녹색연합은 4월 14일(일) 오전10시 계양산 현장에서 생태이동통로설치행사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멸종위기야생동물지킴이단’의 발족식도 함께 진행한다. 인천녹색연합 ‘멸종위기야생동물지킴이단’은 두꺼비, 맹꽁이 등 계양산 양서류 모니터링과 보호활동, 2007년부터 녹색연합 생태보전영역의 핵심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2014아시아경기대회 마스코트이며 서해5도 생명평화의 상징인 백령도 점박이물범 홍보·보호활동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문의 :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생태보전팀장 010-7322-6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