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평도 주민식수에서 1급발암물질 비소 기준치 6배 초과검출

2013년 12월 23일 | 성명서/보도자료


 소연평도 주민식수서 1급발암물질 비소 기준치 6배 초과!  

 – 옹진군과 인천시, 폐광지역 소연평도 식수오염 대책 마련해야
 – 산자부와 환경부, 광해방지사업 전반에 걸쳐 점검실시해야
 
 인천녹색연합이 12월 8일(일) 소연평도 주민식수를 시료채취하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분석의뢰한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비소(As)가 먹는물 수질기준치(0.01mg/L)를 6배까지 초과한 것으로 12월 19일(목) 확인되었다. 과거 철, 티탄늄을 채광했던 소연평도의 주민들은 현재 하천수(지표수)와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고 있다. 이번에 인천녹색연합과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으로 식수 주탱크와 보조탱크에서 채취한 총 3개 시료에서 비소가 각각 0.03mg/L, 0.04mg/L, 0.06mg/L로 검출되어 모두 기준치를 초과하였다. 주탱크와 보조탱크의 물은 100여명 소연평도 주민들의 주식수원으로 인천시와 옹진군은 신속한 정밀조사, 대체식수공급 후 토양·지하수 정화, 대체식수원개발 등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 

 소연평도의 연평광산은 1907년부터 소규모로 채광이 이루어졌고, 1987년 활발한 개발에 들어가 1994년 동원광업에 의해 채광이 이루어졌고 현재는 폐광되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의 자료를 보면 철, 티탄늄을 채광했던 연평광산은 그동안 약45억원을 들여 광해방지사업을 실시하였다. 1995년부터 1999년까지 광해방지사업을 실시했지만 부실공사로 광폐석과 광미가 방치되고 중금속에 의한 해안가 오염으로 굴양식 피해발생 등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폐석유실공사와 폐석유실보수보강공사가 또 진행되었지만 폐광산에선 여전히 폐석이 흘러내리고, 철가루는 해안가를 새까맣게 뒤덮고 있다.
 
 소연평도의 토양과 수질오염은 2008년에 이미 공식확인되었다. 2008년 환경부는 ‘폐금속광산 토양오염실태 정밀조사’에서 소연평도 폐광산(연평광산) 주변지역은 니켈과 아연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하였고 수질조사에서도 하천수 및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한 비소와 카드뮴, 납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당시 환경부 보고서에는 폐광석 및 광미들이 방치되어 있어 우천 시 침출수로 인해 오염확산이 우려되고, 식수용 지하수의 사용중지와 함께 폐쇄 등의 조치가 필요하고 하천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의 오염 폐금속광산 87개 중 연평광산을 오염원인물질, 오염상태, 오염영향 등을 평가하여 복원이 시급한 Ⅰ등급지역으로 분류하였다.

 소연평도의 수치지형도가 존재하지 않아 2008년 환경부조사와 오염현황을 직접 비교할 순 없다. 하지만 수십억원이 투입된 광해방지사업이 근본적 해결책이 아닌 땜질식 조치였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땜질식 조치 이후 무관심으로 100여명 소연평도 주민들은 지금도 1급 발암물질에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다. 부실공사와 오염식수공급의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밝히고 대책마련을 위해 지자체인 옹진군과 인천시가 직접 나서야 한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은 아래와 같이 관계기관에 책임있고 신속한 조치를 요구한다.

1. 옹진군과 인천시는 안전한 식수를 소연평도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오염된 식수원을 즉각 폐쇄해야 한다. 아울러 정밀조사진행, 토양지하수정화실시, 대체식수원개발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소연평도를 비롯한 전국의 폐광산 광해관리사업을 점검하고 부실사업에 대한 응당한 조치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013년 12월 23일
 
인천녹색연합

  문의 :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010-3630-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