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500명, 계양산 평화기원 둘레길 걷기

2014년 7월 13일 | 성명서/보도자료

인천시민 500명, 계양산 평화기원 둘레길 걷기
– 숲해설가와 둘레길안내자의 안내를 받으며 연무정에서 솔숲까지 둘레길 걷기 진행
–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계양산 평화를 기원하는 인천시민 의견서 전달 예정

7월 13일(일) 인천시민 500명은 계양산 평화를 기원하며 계양산 둘레길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계양산평화기원둘레길걷기행사는 그동안 계양산보전운동을 전개해온 계양산보전을위한한평사기운동본부(이하 계양산한평사기운동본부), 계양산반딧불이축제조직위원회(이하 계양산반디축제조직위),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이하 계양산시민위)가 공동으로 준비했다. 장정구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행사에서는 이세영 계양산한평사기운동본부 상임대표와 이진권 계양산반딧불이축제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최원식 국회의원이 축사를, 계양구 신대초등학교 5학년 윤석진 어린이가 인천시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였다.
 
기념식 후 참가자들은 35명의 숲해설사와 둘레길안내자의 안내를 받으며 연무정에서부터 솔숲까지 계양산둘레길을 걸었다. 목상동 솔숲에서는 진달래 계양산한평사기운동본부 집행위원의 사회로 정미영의 오카리나연주, 기린밴드의 우크렐레공연의 ‘솔숲작은문화제’가 열렸다. 또한 이날 계양산평화기원둘레길걷기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계양산의 평화가 인천시민의 행복이다’라는 인천시민의 뜻을 다짐하였다. 추후에 계양산한평사기운동본부, 계양산반디축제조직위, 계양산시민위는 이런 인천시민의 뜻이 담긴 의견서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계양산은 인천의 진산으로 그동안 위락단지, 골프장계획 등 개발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90년대 계양산 서측 공촌동 일원에 위락단지조성과 2006년 이후 추진되었던 북측 목상동 일원에 골프장계획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그때마다 인천시민들은 한 뜻으로 계양산을 지켜냈다. 2011년 인천시의 계양산골프장계획폐지 이후 롯데건설의 골프장계획폐지취소행정소송에 대해 1심 재판부인 인천지방법원은 2014년 2월 6일 인천시의 골프장계획폐지는 정당하다고 판결하였다. 현재 롯데건설은 항소한 상황이다.
  
2014년 7월 13일
 
계양산반딧불이축제조직위원회 / 계양산보전을위한한평사기운동본부 /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
 

문의 : 장정구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010-3630-3437

 


 
첨부. 계양산평화기원편지 (신대초등학교 5학년 윤석진)
 

<인천시장님께 드리는 계양산 평화기원 편지>

앞으로도 계양산에서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계양구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윤석진입니다. 인천시장님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됐습니다.

저는 계양산과 함께한 추억이 아주 많습니다. 3월에는 꽃샘추위로 춥긴 하지만 푹신한 솔잎으로 침대를 만들어 누워보기도 하고, 4월에서 6월에는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 속에 살고 있는 도롱뇽과 개구리를 만나고, 비가 오는 날에는 비옷을 입고 놀았습니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처음 만난 반딧불이는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림으로만, 상상만으로만 만났던 반딧불이가 꽁무니에서 빛을 내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계양산은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줬습니다.

이렇게 추억이 많은 곳에 큰 골프장이 들어설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땐 앞으로 이 계곡물 소리를 들을 수 없으면 어쩌지, 도롱뇽과 개구리, 반딧불이는 어디서 살아야 하나 걱정이 됐습니다. 또한 계양산에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은 이제 어디로 놀러가고 쉬러가지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골프장이 아닌 계양산을 지키기 위한 공원이 생긴다는 말을 듣고 앞으로도 계양산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그동안 계양산을 파괴하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계양산의 소중함을 알고 지키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계양산이 지켜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멋진 추억을 가져다 준 계양산. 때론 쉼터 같고, 때론 친구 같은 계양산이 지금처럼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장님께서도 꼭 계양산을 함께 지켜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