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경인운하의 또다른 환경파괴, 한강유람선 선착장 조성계획은 철회되어야 한다.
– 이미 실패한 경인운하에 또다시 혈세 쏟아부으려나.
– 만약 중형선박운영 한다면 람사르습지 훼손 불가피.
수자원공사는 물류 기능이 상실된 경인운하, 배 없는 뱃길, 반쪽짜리 운하라는 비판에 직면한 경인운하를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관광 활성화로 활용해 보겠다는 의도이다. 더군다나 계획상에는 김포터미널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 아울렛’과의 연계성을 언급하고 있으며, 운항 선박사도 ‘현대크루즈’, ‘현대아일랜드’로 특정기업에 특혜를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간과할 수 없다. 수자원공사는 또 다른 개발사업을 벌일 것이 아니라 경제성을 조작하면서까지 추진되었던 경인운하 사업의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 규명과 재발방지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서울시가 만약 이 사업을 승인한다면 중형선박 운영의 수심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준설을 하는 과정에서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밤섬의 훼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항로유지준설을 위한 막대한 예산이 지속적으로 투입되어야 한다. 실제 서울시가 2014년, 한강 내 중형 선박운항을 위해 4억원을 들여 마포대교 13천㎥ 준설한 것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생태훼손을 초래하고, 경제성 없는 이 사업을 승인해 줄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이 계획은 박원순 시장이 지난 2012년 백지화 선언을 한 오세훈 전시장의 한강운하 사업과 다를 바 없다. 현재 여의도에서 서해 덕적도간에는 37톤급 소형 선박 1척만이 아닌 추가 중형선박 운영을 위해 주운수로를 만들어 수심확보를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의 한강운하 사업과 다를바 없다.
경인운하백지화수도권공대위는 실패한 사업에 대한 책임 규명과 적절한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또 다른 한강운하 사업과 다를 바 없는 수자원공사의 한강~서해간 선박운항 시도를 반대하며, 수자원공사는 즉각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 서울시는 지난 박원순 시장의 한강운하 백지화선언의 연장에서 중형여객선 운항을 위한 수자원공사의 여의도 선착장 조성계획을 거부해야 할 것이다.
2015. 4. 1
경인운하백지화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