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논평] 헛심쓰지 말고 있는 숲이나 제대로 지켜라

2007년 4월 3일 | 성명서/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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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헛심 쓰지 말고, 있는 숲이나 제대로 지켜라!


10년간 산림 1,292㏊, 여의도 면적(85만평) 4.6배 감소 

계양산 골프장 중단 없는 300만평공원 만들기는 전시행정

  인천시는 4월2일, 식목일 행사를 통해 ‘300만평 공원조성 민간추진단’을 발족하고 안상수 시장 2기 핵심 환경공약인 ‘300만평공원 만들기’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수치그대로 300만평 공원을 조성한다면 인천의 녹지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그러나 이는 기존 녹지에 대한 잠식 없이 순수한 공원/녹지의 확충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300만평 공원조성계획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안상수 시장의 1기 핵심공약인 ‘300만 그루 나무심기’와 더불어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표본임을 알 수 있다.

 ‘300만평 공원 만들기’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경제자유구역 공원녹지 90만평은 천혜의 자연자원인 송도갯벌을 이미 매립하거나 매립할 지역에 조성되는 것이며, 540만평 생산녹지(전/답)를 시가화하는 청라지구 등 2,140만평 반환경 개발의 부산물에 불과하다.


  결국, ‘300만평공원조성사업’ 중 갯벌매립을 포함한 대단위 택지개발, 공공시설 설치에 따른 공원조성, 수도권매립지 숲 조성, 민간부분 숲 등 190만평은 인천시의 실질적인 공원녹지정책으로 보기 어려우며 현재와 같은 방식의 공원녹지 확충방식은 오히려 개발로 인한 산림과 녹지의 파괴를 더욱 부추기는 것을 전제로 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사실상 ‘300만평공원 조성사업’ 중 공원녹지 확충으로써 의미가 있는 사업은 ‘녹지축 연결을 통한 바람길 조성’ 9만평, ‘학교 숲 조성’ 10만평, ‘웰빙 녹지’ 10만평 등 29만평 즉, 300만평의 1/10만이 본래 의미의 공원녹지 확충정책으로 평가할 수 있다.


사 업 명

면 적

예 산

비 고

인천대공원 등 주요 미 조성공원 추진

81만평

3,926억원

 

녹지축 연결을 통한 바람길 조성

9만평

 

경제자유구역 공원녹지 조성

90만평

 

 

도시재개발, 택지개발사업의 공원녹지 조성

45만평

 

 

도심지 체감형 웰빙녹지 조성

10만평

741억원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학교 숲 조성

10만평

 

공공시설 설치로 조성되는 숲

10만평

 

 

수도권 매립지 및 인천국제공항 숲 조성

15만평

 

 

민간부분 숲 조성

30만평

 

 

인천시 300만평 공원조성 사업계획

 


  안상수 시장 1기 ‘300만 그루 나무심기’를 시행했지만 인천시민들의 체감 녹지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300만 그루 나무심기’에도 불구하고 녹지면적이 절대 부족한대다 산림녹지 등 녹지면적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1995-2005), 인천의 산림녹지는 무려 1,292㏊가 감소하여 여의도 면적(85만평) 4.6배의 산림면적이 인천지역에서 사라졌으며, 사라진 산림을 대신해 택지와 도로가 들어서 시가화되었다.

 더욱이 향후 진행될 청라지구 개발(540만평), 검단신도시 조성사업(470만평), 서창지구 택지개발(63만평), 그린벨트 개발계획 등을 고려하면 인천의 산림과 녹지는 지속적인 감소가 불가피하다.

  

  2005년 말 현재 인천 행정구역 전체면적 99,412㏊(994㎢) 중 산림녹지 면적은 지역 전체면적의 40.8% 수준인 40,620㏊(40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70%이상의 산림이 옹진군과 강화군 등 도서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내륙지역은 전체산림의 30%정도가 위치해 있으며, 인천 내륙지역의 녹지율은 내륙지역 면적의 30%에도 못 미쳐(26.2%)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지목상 산림이나 각종 불법시설과 경작지, 공공시설의 존재로 나무가 있는 입목지는 내륙지역 면적의 24.8%에 불과하다. 도심내에 위치한 공원녹지면적까지 포함해도 녹지율은 27.9%에 불과한 실정이다.


  녹지면적의 절대적인 부족과 지속적인 산림과 녹지의 감소로 인한 녹지환경의 악화도 문제이지만 인천의 핵심 녹지축인 계양산을 개발하겠다는 발상은 인천시의 300만평 공원조성의 진정성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인천의 녹지생태계의 질을 근본적으로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계양산 골프장 저지 인천시민위원회’는 인천시가 진정으로 공원녹지를 실질적으로 확충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당장 계양산 골프장 추진을 중단할 것과 인천의 핵심녹지축인 계양산 보전대책부터 제시할 것을 주장한다.


                                                             2007. 4. 3


■문의: 한승우 사무처장(010-6253-8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