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곤충 개체수 증가, 살충제 살포 전에 정확한 실태조사와 원인규명 선행되야….

2008년 8월 23일 | 성명서/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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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계양산 등 곤충의 개체수 증가,
         살충제 살포 전에 정확한 실태조사와 원인규명이 선행되어야 한다.

최근 계양산, 효성산, 철마산 등 인천의 핵심녹지축인 한남정맥 산줄기에서 곤충 애벌레에 의한 참나무류 등 일부 피해가 발생하여 해당지역 구청에서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피해지역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해당 곤충의 생태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한 방제작업만을 진행하고 있어 토양오염, 생태계교란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방제에 사용되는 살충제 대부분은 토양미생물에도 악영향을 초래하여 토양침식과 자양분 유실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지하수오염, 하천생태계교란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더욱이 방제가 진행되고 있는 한남정맥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약수터가 산재해 있어 잔류농약에 의한 지하수와 하천오염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살충제가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벌레의 내성을 키워 더 강한 살충제를 더 많이 살포해야하므로 살충제살포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은 벌레에 대해 ‘징그럽다’며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있으나 그런 애벌레는 우리가 자연에서 만나게 되는 나비, 딱정벌레 등 다양한 곤충의 어린 시절이며 대부분의 곤충은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다양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생태계가 안정되고 건강하고 바람직한 생태계이다. 일반적으로 벌레들은 먹이가 되는 식물을 죽이지 않는다. 또한 벌레가 증가하면 천적인 새들도 많아져 인간의 간섭이 없이도 자연스럽게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물론 특정종의 개체수가 갑자기 증가하여 생태계가 교란되는 경우도 있으나 인위적인 대규모 환경파괴를 제외하면 생태계는 지나면 스스로 안정을 되찾기 마련이다. 따라서 살충제살포 등 자연생태계에 인위적인 간섭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산림의 피해규모와 피해곤충의 생태 등에 대한 정확한 조사뿐 아니라 곤충의 급속한 개체수증가의 원인을 규명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2008. 8. 24


                                      인천녹색연합 


문의 : 신정은 인천녹색연합 생태도시부장 017-292-4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