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굴업도 골프장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
CJ그룹(씨앤아이레저산업)이 굴업도 골프장 사업계획을 전면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이로써 서해의 아름다운 섬 굴업도가 골프장으로부터 지켜지게 되었다. 이는 지난 2007년 굴업도 오션파크 사업계획을 추진한지 7년만의 일로 적극적으로 환영의 입장을 밝힌다.
2009년 굴업도 관광단지 사업자인 C&I레저는 신청한 오션파크 관광단지 개발은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리조트 등 대규모 소비지향적 개발을 추구하였다. 이 계획에 의하면 시설물 부지만 50% 가깝게 파헤쳐지고, 18홀 골프장이 들어선다면 굴업도는 완전히 훼손될 위기였다. 이렇듯 수많은 환경문제가 제기되면서 환경부가 사전환경성검토를 부동의 할 상황이 되자, 2010년 6월 C&I레저는 관광단지 사업을 자진 철회하였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오늘 CJ가 골프장 계획을 전격 철회하며 오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굴업도는 서해의 가장 아름다운 섬 중 하나이자 천혜의 경관과 생태를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이 아름다운 섬을 지켜내기 위해 인천의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예술인모임 등 굴업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눈물겨운 노력과 활동을 펼쳐왔다. 그 노력의 결과 기업의 수익창출을 위한 독점적인 개발을 막아내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아직 굴업도의 98.5%의 땅이 CJ의 소유로 대규모 개발의 여지가 남아있다. CJ가 진정으로 기존의 개발 행태에서 변화를 추구한다면 먼저 땅의 소유권을 인천시로 이전해야 한다. 특히 CJ가 그동안 비리사건과 환경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온 점을 반성한다는 점에서 전격적으로 인천시에 굴업도를 기부체납 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야말로 인천시가 자기 역할을 할 때이다. 인천시의 가장 아름다운 자연유산인 굴업도가 우리나라에서 모범적인 생태관광 섬의 대안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다시한번 CJ의 굴업도 골프장 계획 철회를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오랜 기간 동안의 갈등에서 새로운 대안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자인 CJ와 행정기관인 인천시와 옹진군, 굴업도와 덕적도 주민들 그리고 시민사회가 더 큰 관심과 애정을 갖고 합심해서 노력해가야 할 것이다.
2014. 7. 23
굴업도를지키는시민단체연석회의
가톨릭환경연대,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김포불교환경연대,문화연대, 불교환경연대, 생명의숲, 생태보전시민모임, 스페이스 빔, 우이령보존회, 인천녹색연합, 인천작가회의, 인천도시공공성연대 사람과터전, 인천환경운동연합,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굴업도를 사랑하는 예술인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