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찬동 심명필 교수가 대학 총장 후보라고?
곡학아세로 우리 사회의 이성과 상식을 마비시킨 인사의 후안무치
○ 전 4대강추진본부장을 지낸 심명필 인하대 교수가 공석인 인하대 총장 후보에 올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 대학 4인의 총장 후보에 심 교수가 포함됐다고 한다. 인하대 총장은 금주 중 2인의 후보로 압축되고, 이후 인하대학교 재단 이사회가 최종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은 심명필 교수가 인하대학교 총장 후보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음을 지적한다. 우리 사회의 이성과 상식을 마비시키고, 곡학아세로 진실을 왜곡시킨 인사가 한 대학의 총장 후보로 거론 되는 것은 비단 인하대뿐만 아니라 우리사회의 커다란 수치이기 때문이다.
○ 심 교수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4대강 사업을 강행하면서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오점을 남겼다. 그는 4대강 사업이 기후변화 대비, 물 부족 대비, 홍수 및 가뭄 저감, 수질 및 수생태 개선, 경제 활성화 등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4대강 사업 시작부터 경고했다. 하지만 심 교수가 앞장서서 그 경고를 무시하고 왜곡시켰다.
○ 그 결과가 현재 드러나고 있다. 국민들은 ‘녹조라떼’로 대변되는 수질악화에 마실 물을 걱정해야 한다. 멀쩡했던 강에서는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고, 전에 볼 수 없었던 생물들이 번성하는 이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올 여름에는 하수도에서나 볼 수 있는 실지렁이 등 내성이 강한 종이 번창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 감사원 등 국가기관마저도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 교수가 강행한 4대강 사업 때문에 22조 원이 낭비된 것도 모자라 매년 수 천 억 원 이상의 혈세가 4대강 사업 후속 과정에 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심 교수가 결코 백주대낮에 다닐 수 없는 인사라는 걸 말해준다.
○ 국민들에게 백배 사죄하며 용서를 구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심명필 교수가 지성과 학문의 상징이라는 대학의 총장 후보로 나서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인하대 재단 이사회와 이사장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알아야 한다. 만일 심 교수가 인하대 총장이 된다면, 이는 이사회와 이사장인 조양호 회장 본인 역시 역사의 범죄자가 된다는 것을 말이다.
○ 심명필 교수가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총장 후보 자리를 사퇴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4대강 추진본부장 퇴임 직후 대한토목학회장을 할 정도로 후안무치한 심 교수에게 그런 양심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인하대 구성원 모두가 심명필 교수를 총장 후보에서 사퇴시켜야 할 것이다.
201년 2월 12일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문의 : 인천녹색연합 장정구 010-3630-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