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속이 비면 성장조절제 뿌린 거라구요?

2004년 5월 14일 | 회원소모임-기타

딸기, 속이 비면 성장조절제 뿌린 거라구요? 딸기의 계절입니다. 사실 딸기의 제철은 5~6월이지만 비닐하우스 재배가 가능해지고 겨울부터 딸기를 찾는 분들이 많아 매년 조금씩 일찍 출하되던 것이, 요즘은 4월말 쯤이면 이미 끝물이지요. 제철식품이 좋은 이유는 영양소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제철에 자라는 것이 튼튼하기 때문에 농약이나 비료를 많이 뿌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제철이 아닐 때 자라는 것은 약해서 비닐하우스로 비바람을 막아주고, 비료로 북돋아주고, 농약으로 병충해를 막아주어야 하지요. 유기농 식품이 비싸서 구입하기 망설여진다면 제철 식품을 드세요. 최근 TV에서 속이 빈 딸기는 성장조절제를 뿌리기 때문이라는 뉴스가 나와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죠. 실제 딸기 농사 짓는 분들에게 알아본 바로는 요즘은 유기농 딸기 뿐만 아니라 일반 재배 딸기에도 성장조절제를 뿌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육보’라는 딸기 품종이 크게 자라는데 이 품종의 경우 성장조절제를 뿌리지 않아도 속이 빈, 소위 ‘뻥과’가 많다고 하는군요. 즉 속이 빈 것은 품종의 특성이라는 겁니다. 예전에 포도 껍질에 묻어있는 하얀 분(실제는 포도의 당 성분이었음)을 농약이라고 보도했던 TV뉴스가 생각나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성장조절제 대신 더 주의해야 할 것은 수분증발 억제제입니다. 딸기는 수분이 많아서 조금만 부딪쳐도 짓무르고 곰팡이가 생깁니다. 그래서 간혹 출하되는 딸기 중 수분증발 억제제를 뿌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딸기는 며칠을 두어도 표면에 광택이 죽지 않고 생생하지요. 하지만 수분증발 억제제를 뿌린 딸기는 흐르는 물에 아무리 씻어도 농약성분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므로 딸기를 고르실 때 상처가 하나도 없는 것, 광택이 반질반질 나는 것은 일단 한번 의심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딸기는 귤이나 사과보다 비타민 함유량이 많습니다. 특히 비타민C가 많아 하루에 6~7개만 먹어도 성인 일일 권장량을 너끈히 채울 수 있다고 하는군요. 주근깨 많은 여성분들에게 딸기만큼 좋은 과일이 없겠죠? 참, 딸기 드실 때 아직도 설탕 뿌려 드세요? 설탕은 딸기의 비타민을 파괴해버린답니다. 그냥 드세요. 딸기는 그냥 드셔도 달잖아요! 그리고 딸기는 표면에 물이 묻으면 금방 상하니까 오래 보관하실 때는 씻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하시구요, 먹을 만큼만 씻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