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공동대표 일초 4월2일(화) 약사사에서 수륙재 봉행

2014년 3월 26일 | 미분류

조류독감(AI)으로 살처분된 닭과 오리가 올해만 1,100만마리!

4월2일수(오전20시 인천 만월산 약사사에서 일초스님(인천수륙재 보유자, 인천녹색연합공동대표)께서
조류독감으로 살처분된 닭과 오리,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소와 돼지 등을 위한 수륙재를 봉행합니다.

관련기사. http://news.i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324

’10회 인천수륙재’ 내달2일 만월산 약사사
환희 넘치는 법무 … 불교의식 정수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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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24일 (월) 김진국 freebird@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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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초 스님 준비·공연

축생천도 함께 올리기로

고려 광종때 부터 실시

인천, 강화도 중심 봉행

‘회심곡’ 서민 애환 기려

“인천수륙재를 개최한 지도 어언 10년이 흘렀습니다. 올해 수륙재는 ‘축생천도’를 함께 올리기로 했습니다.”

제10회 인천수륙재를 준비 중인 박일초 스님은 “매년 나라를 위해 싸우단 전사한 고혼들을 위한 수륙재를 진행했지만 올해만큼은 갖가지 병과 재난으로 죽은 동물들을 위한 기도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이것이 축생천도인데, 거리를 떠돌다 죽는 유기견들이나, 조류독감으로 죽은 오리들, 광우병으로 목숨을 잃은 소, 돼지가 여기에 포함된다.

인천수륙재는 오는 4월2일 오전10시~오후4시 만월산 ‘약사사’에서 펼쳐진다.

“조선왕조 실록을 보면 전등사에서 수륙재를 행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수륙재는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과 아귀를 달래고 위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의식이지요.”

일초 스님은 “수륙재의 시원은 중국 양나라의 무제가 불심이 두터워 유주무주의 고혼들을 널리 구제함이 제일가는 공덕이라 생각하고 스님들과 상의한 후 스스로 의식문을 만들었다”며 “그 의식문에 따라 서기 505년에 금산사에서 제를 올린 것이 그 시초”라고 말했다.

“우리 나라에서 수륙재가 실행된 것은 고려 때 부터입니다. 광종 때에 때때로 성대히 열린 바 있는데 970년(광종21)에 갈양사에서 개설된 수륙도량이 그 최초의 예이지요.”

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에 따라 불교의식이 유교의식으로 바뀌었음에도 태조는 진관사를 국행수륙재를 여는 사사로 지정해 크게 제의를 행하기도 했다. 1395년(태조4)엔 견암사와 석왕사 등에서 고려 왕씨의 영혼을 달래는 수륙재를 베풀었다.

“수륙재는 이후 각지에서 지역의 특성과 생활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거행해왔지요. 예를 들어 영남과 호남의 불교의식이 서울, 경기 지역의 의식과 많은 차이가 있지요.”

인천수륙재는 고려 명종(1171~1197), 태종(1401), 문종(1066), 희종(1209)에 이르기까지 강화도를 중심으로 봉행한 역사적 기록이 있다. “우리 지역의 수륙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소리(법음)가 장주하고 법무는 환희가 넘쳐 흥겹게 너울거리는 역동성이 가히 의식에 정수라고 할 수 있지요.”

의식 끝에 들을 수 있는 ‘회심곡’은 인천 지역 서민들의 애환을 기리는 곡절이 매우 특이하며 길가름 의식 역시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천만의 빛깔이다.
 

   
▲ 일초 스님이 펼치는 바라무.

제10회 인천수륙재는 오는 4월2일 오전10시 인천시 남동구 간석4동 만월산 약사사에서 시작된다.

의식을 알리는 타종·시련으로 시작하는 인천수륙재는 대령-관욕-신중작법-괘불이운-소청사자-소청상위-소청중위-소청하위-시식-봉송으로 이어지다 회향으로 마무리 된다.

이 과정에서 괘불이운은 야외에서 열리는 법요식에 편리하도록 종이 등에 모셔진 부처님을 옮기는 의식이며 복청게는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심으로 일체중생의 고뇌를 소멸시키는 신비하고 묘한 다라니를 염송으로 해 줄 것을 대중스님께 청하는 의식이다.

 

   
▲ 인천수륙재 나비무.

천수바라는 대중스님이 천수경을 독경하는 가운데 바라춤을 추는 의식이며 나비무는 물고기와 나비떼의 춤에서 불덕을 보고 만든 춤이다. 법고무는 축생제도를 위한 춤으로 한쪽 북면에서 치는 북소리와 태장에 맞춰 반대편 북채를 들고 북을 올리며 추는 춤으로 이번 인천수륙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제10회 인천수륙재는 인천수륙재 보존회가 주최·주관하고 인천시, 대한불교 화엄종 총본산 약사사가, 대한불교 삼계종, 인천불교총연합회 등이 후원한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