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ZA 잡지를 읽다가 퍼온 글입니다

2007년 12월 26일 | 회원소모임-기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탄소 저장처, 이탄지 보호를 위한 국제 사회의 보호 노력 시급

 

이탄지: 생태계를 이루는 한 식생의 형태로서 식물의 유해로 두껍게 퇴적된 토지를 가리킨다. 대개 20m 두께이며 다른 식생에 비해 1헥타르 당 10배 이상의 탄소를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 지구 표면의 3%가 이탄지이며 180개 국, 4억 헥타르 이상이 해당된다

 

발리, 2007-12-11 – 이탄 광물을 정제하고 그 찌꺼기를 처리하거나 불을 놓는 행위가 매년 30억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후변화와 이탄 산지 간의 연관성을 최초로 종합 연구한 이탄 산지와 생물다양성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한 고찰에 따르면 이것은 전체 화석연료로 인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오염량의 전체 10%와 맞먹는 것이다.

 

UNEP사무총장 아킴 슈타이너(Achim Steiner)최근 들어 에너지를 마구 소비하던 백열전구가 사라지고 수소 자동차가 등장하는 것처럼 이탄지를 보호하는 것은 기후 변화를 막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이며 또 다른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라며 기대를 표명했다.

 

아킴슈타이너는 지구환경기금(the Global Environment Facility)의 마련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이번 평가를 통해 이탄지가 세계의 숲이 가지고 있는 탄소량의 두 배에 맞먹는 탄소를 지니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지구의 기후 유지 기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각국 대표들이 이탄지의 가치를 알지 못하며 관심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 지구의 이탄지는 인간의 무분별한 활동으로 위협받고 있으며 특별히 북극의 영구동토층과 산악지대, 해양 인근의 이탄지는 그 상태가 더욱 심각합니다.”라고 말했다.

 

UNEP과 생물다양성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는 지구환경기금과 국제 습지 보호 연맹과 함께 오늘 국제 사회가 이탄지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요청하였다. 또한 기후 변화 정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이탄지를 보호하고 회복시키는데 전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탄지를 지나치게 많이 이용하고 파괴하는 행위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특별히 동남아시아에서 그 정도가 심각하다. 그런데 이탄지의 표면 파괴가 가중된다면 밑에 있는 상상할 수 없는 양의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게 되고 이미 진행하고 있는 기후 변화 대책이 모든 문제 해결 가능성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이탄지 연구 보고서는 북유럽과 러시아, 북아메리카도 이탄지 파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GEC의 총장인 파이자이 파리시(Faizai Parish)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은 최초로 기후변화 문제와 이탄지의 연관성을 조사하였으며 전 지구적 수준으로 연구가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습지 보호 연맹과 함께 계획되었으며 지구 환경기금 센터는 말레이시아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탄지 연구와 관련하여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이탄지 복원 프로젝트를 벌였던 국제 습지 보호 연맹의 마르셀 실비어스(Marcel Silvius)이탄지 파괴로 인해 많은 량의 탄소가 대기로 배출되고 있기는 하지만 수자원 관리를 통해서 예방 수단을 강구하는 등의 방법을 취하기만 한다면 효율적으로 이 문제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생물다양성보존협약의 수장인 아메드 더글라프(Ahmed Djoghlaf )람사협약과 생물다양성보존협약이 올 초에 열었던 전문가 회의에서 다른 종류의 탄소 규제 방안보다 이탄지를 관리하는 것이 최고 100배 이상이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라며 이탄지가 기후 보호 효과뿐만 아니라 오랑우탄이나 두루미 따위의 동물이 이탄지에 서식하기 때문에 생물 다양성 보존에도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탄지가 생태계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이외에도 충분히 더 있고 지난 7월 이탄지에 관한 연구를 환영하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를 비롯한 타 기관에게도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는 기후 변화와 습지 보호, 생물 종 보호를 위한 결의로서 이들 생태계의 변화 정도를 관찰하여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정책과 관리를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이탄지를 보호하고 우리 모두가 진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라고 그는 결론지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이탄지의 파괴와 방화 행위를 금하기 위해 이탄지 관리 전략(ASEAN Peatland Management Strategy 2006-2020 (APMS))을 결의하였다.

 

파이자이 파리쉬는 지난 10년간 동남아 지역에서만 3백만 헥타 이상의 이탄지가 파괴되었으며 평균 14억 톤에 달하는 대기 오염물질이 방출되어 인근의 사람들이 건강과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접근함으로써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에서 일어나고 있는 산악 이탄지 파괴 문제가 많은 사람들의 물 공급과 식량 공급에 차질을 주고 있는 현상도 동남아시아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북극의 영구동토층과 스텝 지대의 이탄지는 이미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북극 토층이 녹게 되면 일부 지역에서는 메탄 방출량이 급증하고 반대쪽에서는 화재 발생률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온도가 올라가고 강수량이 줄어들게 되면 해당 지역의 이탄지가 줄어들고 오염 물질 방출량은 오히려 늘어나게 된다. 아킴슈타이너 사무총장은 이탄지의 보호와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기후 변화를 원상 회복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며 기후 변화 전략과 이탄지 관련 대책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습지 보호 연맹의 마르세이 실비어스는 우리는 이제 이탄지에 대한 무분별한 기후 대책을 피해야 합니다. 콩이나 야자, 사탕수수를 경작하는 것은 화석 연료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킵니다. 풍력발전소와 수소 발전소를 짓는 행위 또한 상당한 량의 오염 물질을 양산합니다. 이탄지에 잔존하고 있는 생물연료를 공급 연료로 대량 개발하게 되면 방출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