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에 하루, 고기 안 먹는 날 운동”이란?
일주일에 단 하루 !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등
두발 가진 동물과 네 발가진 동물류를 식단에서 제외시키는 운동입니다
햄버거 한 개당 2.5평의 숲이 사라집니다
유럽에서는 최근 Meat free Monday(고기없는 월요일) 운동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나 먹을거리 문제에 대해 평소에 그다지 관심이 없으셨던 분들이라면 처음에 채식이야기를 들으셨을 때 너무 결벽적으로 느껴지거나 튄다는 인상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평소에 회식자리나 모임에 가서 받는 시선들을 고려해 보면 충분히 어떤 인상을 갖고 계시는 지 짐작 할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최근 들어 북반구에 불어닥친 한파나 남반구의 폭염현상, 아이티의 지진사태로 수많은 사람들의 인명피해가 있었던 것이 모두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녹색인이라면 자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세계최고권위를 인정받는 연구소인 월드워치연구소의 2009년 12월 연구보고에 의하면 기후변화를 야기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육식이랍니다
너무 많이 고기를 먹어서 숲이 사라지고, 동물들이 대량생산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다량 배출되고 물과 화석연료도 상상을 초월할만큼 소비되기 때문에 육식의 기후변화 기여도가 전체의 51%이상이라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우리들의 관심사인 건강문제에 있어서도 육식이 일으키는 문제는 심각하지요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제, 환경호르몬이 세포에 축적되어 인체로 들어와서 일으키는 질병들은 거의 가공할만한 수준입니다.
동물성단백질과 지방이 체질을 산성화 하여 각종 성인병을 일으킨 결과
우리가 피땀흘려 번 돈은 의료비로 상당부분 지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고기먹느라 돈 들어가고, 고기먹어 생긴 병 고치느라 돈이 또 들어가는 셈입니다
이제는 건강하기 위해서 개인의 몸만 생각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어서 상호 작용을 긴밀하게 일으키고
도미노식의 악순환이 시작되고 있으니까요..
미국의 경우, 공중보건의 협회에서는 공식적으로 법원에 공장식축산을 없애달라는 청원을 했다고 합니다.
영국이나 선진국의 환경단체들도 공장식 축산방지 운동과 유기농산물과 로컬푸드 운동을 활동에 중요하게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의 책임있는 의사회라는 단체는 회원들 자체가 채식을 실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한국 사회에서 먹을거리 운동을 전개해나가면서 가장 답답했던 것 중 하나가
이미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단체와 활동가들의 의식을 바꾸는 것이 , 일반인들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존의 활동영역에 너무 완고하게 고착되어 있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대하여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마하트마 간디가 영국으로 맨처음 유학을 갔을 때, 자본의 힘과 대영제국의 막대한 파워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하여 했던 일이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바로 채식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간디의 비폭력운동(아힘사)의 정신적 근원이 되었던 채식을 통하여 간디는 자신이 자본주의, 물질주의와는 질적으로 다른, 동양사상의 위대한 정신의 힘으로 스스로를 보호했던 것입니다. 다른 생명에 대하여 고통을 가하지 않는 방식의 삶이 비폭력주의 운동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번번히 자본의 힘에 맞서 싸우면서 좌절감을 느끼고, 힘이 없고 숫적으로도 매우 부족한 우리자신의 한계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럴때 일수록, 우리 단체를 보호하고 지탱시켜나갈 가장 근본적인 힘이 이러한 진정성에 바탕을 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백마디 말보다, 직접 몸으로 실천을 하는 구체적인 운동으로
저는 일주일에 하루 고기를 먹지 않는 날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녹색활동 중에 회식모임이 있거나 식사를 하게 될 경우에는
채식식단을 실천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평소에는 어쩔 수 없다 할 지라도,
녹색인들의 모임이나 활동이 있는 날, 회식과 식사가 있을 때
고기를 먹지않는 것 만으로도 이미 중요한 환경운동을 하게 되는 셈이니까요.
이런방식의 운동을 보다 구체적인 생활강령으로 실천함으로 인하여
우리 스스로의 내면으로부터 녹색생활의 근간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가장 진보적인 단체가 아니라면 엄두를 낼 수 없는 것이겠지만
솔선수범하여 우리가 모범을 보인다면,
사회가 주목할 것은 물론, 두고두고 귀감이 되는 단체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일주일에 하루 고기를 먹지 않는 운동을 실천함으로 인하여
그 자체가 생명을 살리고 환경을 살리는 가장 훌륭한 먹을거리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된다는 것을 부디… 자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채식을 실천한다는 것이 물론, 쉬운 일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환경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우리가 사명감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이러한 실천이 오히려 너무나 작은 실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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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