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인천 서구 실시간 악취정보제공 시스템, 사실상 무용지물
- 일부 기기의 통신불량 장기간 방치…센서오류가 잦아 증명자료로 사용할 수 없음이 명시되어 있어
- 기기마다 측정성분이 제각각, 이는 악취의 확산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
- 지난 측정자료 조회 불가능…악취대책을 위한 정확한 DB축적과 공개 필요
인천녹색연합이 7월 중순부터 서구청 홈페이지의 ‘실시간 악취정보제공’을 통해 확인한 결과, 서구가 관리하는 9곳의 악취측정소 중 4곳(검암동과 석남3동, 가좌3동, 청라2동)의 측정정보 일부가 통신불량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검암동과 가좌3동은 악취성분측정에 대한 통신불량이 있었고 청라2동을 측정하는 2곳의 측정소는 복합악취에 대해 데이터 없음으로 지금까지 명시되어있다. 특히 석남3동과 가좌3동은 외부온도, 습도, 풍향, 풍속에 대한 측정치도 통신불량상태로 확인할 수 없었다. 인천 서구가 관리하는 9곳의 악취측정소와 실시간 악취정보 제공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가 부족한 것이다. 서구청은 측정소 기기 성능개선과 정비에 힘써, 믿을 수 있는 악취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악취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통신불량 문제뿐만 아니라 악취측정의 신빙성도 담보되지 않고 있다. 실시간 악취정보제공 사이트 우측 하단에는 ‘본 자료는 센서 오류로 인해 잘못된 값이 표출될 수 있으므로, 증명자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설치했을 악취측정소가 무용지물임을 서구가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자료를 조회할 수 있도록 메뉴화 되어있지만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자료에는 신빙성이 없는데다가 실시간으로만 측정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일별 측정 자료는 인터넷 홈페이지로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다. 이름뿐인 악취정보제공이다.
또한 악취는 확산성이 강하기 때문에 성분측정항목이 동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각 악취측정기의 성분측정항목이 달라 악취문제가 발생했을 때 실태파악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5월 1일, 인천시와 서구•동구, 환경연구기관과 지역 사업장, 주민 대표 등으로 악취환경개선협의회를 구성한 바 있다. 이 협의회는 ‘2016년 악취관리 추진대책’에 따라 구성되었다. 지자체별로 악취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를 개선하고 악취의 확산성을 고려해 지자체별 관리가 아닌 권역별로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목적에서이다. 서구의 측정소도 다양한 악취성분을 서구권 권역에 동일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한다. 단순한 악취의 시각화에 국한되지 않고 권역별 악취저감을 위한 자료로 쓰일 수 있도록 악취측정기 성능을 개선시켜야 한다.
인천은 2011년부터 악취 민원이 급증했다. 그 중 가장 많은 민원 지역은 인천 서구였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인천의 악취 민원에서 서구가 차지한 비율은 평균 69.7%에 이른다. 특히 2014년에는 총 민원접수 2,469건 중 1,927건이 서구에서 접수되었으며, 비율은 78%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참고자료용으로 설치했다는 9곳의 악취측정소가 잦은 측정오류로 인해 정확성이 떨어진다면 사실상 무용지물에 가까운 것이다. 참고용이라고 하더라고 실시간으로 어느 누구나 확인이 가능한 만큼 고장과 오류를 개선하고, 다양한 악취성분을 설치지역간 동일하게 측정해 신뢰성 높은 악취측정소로 탈바꿈하도록 노력해야한다. 그리하여 악취민원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아닌 적극적으로 악취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다시 한 번 마련하길 바란다.
2016년 9월 6일
인천녹색연합
문의) 나보배 인천녹색연합 활동가 010-2899-7765
9월 6일 서구 악취정보제공 상태
( http://218.148.154.176:7000/Airdata/air1.jsp )
서구 악취측정소 장비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