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에서는 양서류모니터링단을 모집했습니다. 양서류는 물과 뭍을 오가며 생활합니다. 양서류는 올챙이 시절엔 물속에서 아가미로 숨을 쉬고, 커서는 물과 뭍을 오가며 폐와 피부로 호흡하기 때문에 물과 뭍 어느 한쪽이라도 오염되면 살아가기 힘듭니다. 또, 온도 변화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환경지표종’ 이라고 불립니다.
3월3일 양서류모니터링 교육을 시작으로 계양구, 부평구, 연수구, 남동구등에서 회원들이 직접 모니터링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 시기에는 산개구리, 도롱뇽, 두꺼비들이 주로 관찰됐으며 앞으로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와 맹꽁이도 모니터링 할 예정입니다.
모니터링단 후기
도진미님
이번에 양서류모니터링을 신청하면서 처음으로 모니터링이란걸 하게 됐어요. 계양산 숲속 작은 계곡인데 사방공사가 되어있어서 양서류가 살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막상 계곡물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보고는 어른이 되어서 처음 보게 된 개구리알 들이 몇덩이씩 있었어요 거기다 도롱뇽알은 처음 봤구요, 차에서 내려서 몇 걸음 걸은 곳에서 알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다행이었어요.
두 번째 모니터링하러 갈때는 ‘더 많아졌을까? 더 자랐을까?’ 라는 생각들로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그런데 도롱뇽알들 몇 쌍이 하얀색으로 변해서 건강해 보이지 않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때 어떤 아저씨가 알들을 손으로 옮기고 계셨어요. 깜짝놀라 물으니 물많은 곳에 넣는 중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어떤 것이 이 작은 생명들을 위하는 것인지 사람의 시선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알들이 힘들어 할 것 같다’ 라고만 소심히 말했어요.
‘알이 잘 자랄 수 있게 눈으로만 봐주세요.’ 팻말을 꽂아놓으면 될까요? 양서류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손혜정님
제가 모니터링한 곳은 계양산 솔숲계곡입니다. 조사지를 4곳으로 나누어 모니터링합니다. 첫주에는 얼음이 아직 남아 있고 처음 모니터링이라 지역도 낯설어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 다움주 선생님과 동행하면서 조사지도 나누고 모니터링하는 법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먼저 발견해 주신 도롱뇽알 한쌍이 참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지난주에는 아이들과 새로운 도롱뇽 알들을 조사지 1,3,4에서 발견했습니다. 반갑고 소중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병든 도롱뇽의 알을 보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모니터링의 시작은 작은 일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한주 한주 지날수록 아이들도 저도 조사지에 가면 조심조심 자연 그대로 보존되고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작은 비닐하나부터 무심한 사람들로 인해 훼손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게 됩니다.
윤수진님
양서류모니터링 모집글을 보고 가장 먼저 눈에 띈 글귀는 아이와 함께 모니터링을 하고 싶으신 분~! 이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과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장소를 지속적으로 가서 관찰해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이번 기회에 해보고 싶었습니다.
첫 모니터링은 추위에 녹지 못한 얼음들 때문에 확인이 어려웠고, 확인 된 곳은 알집 2덩이 정도라 관찰하는 시간보다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제가 조사하는 곳은 생활쓰레기가 많은데, 이것을 보고 아이들이 마음이 좋질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 이후 두 번 세 번 갈 때마다 늘어나는 양서류 알들~ 반영 때문에 사진이 나오질 않으니 우산이 필요하겠다는 상황해결방법, 알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서도 물만 있으면 알집이 확인되는 경험, 도롱뇽알이 발견된 바로 옆에 살충제통과 물이 적은 것을 확인하고 물이 넉넉한 웅덩이에 옮겨주면서 생명공감을 하는 등 모니터링 횟수는 적었지만 다양한 경험을 해본 것 같습니다.
이제 따뜻해지고 있어요~ 곧 알에서 유생으로 자라겠지요? 자연에서 그 변화를 직접 경험해보고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우릴 맞이해줄까 기대하며 설레임속에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박성호님 모니터링 후기 영상
<활동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