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산단에 대한 인천시장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한다!

2020년 12월 14일 | 성명서/보도자료, 한남정맥•공원녹지

오늘 오전11시, 인천시청 앞에서 남촌산단 조성에 대한 인천시장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주민대책위원회,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평화복지연대 등으로 구성된 ‘남촌일반산업단지 반대대책위원회’에서는 그린벨트 해제 중단, 남촌산단 중단을 요구하며 인천시민청원을 진행했고, 3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청원에 참여했습니다.

인천 남동구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나 인천시의 책임이 없지 않습니다. 남동구에 위치한 남동산업단지의 경우, 악취 발생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수년간 지속되어 왔습니다. 그린벨트는 무분별한 도시확장을 막고 시민들의 환경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로, 기후위기시대에 기후재난완충지역으로 역할하고 있습니다. 해제가 아닌 보전, 관리해야 합니다. 남동구의 입장이 아니라 인천 전체 그림을 그리고 계획해야 하는 인천시의 책임이 여기에 있습니다. 각 군구에 맡겨두는 것이 아니라 전체 도시계획의 방향을 가지고 제시, 견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민들의 청원에 이제 인천시는 성실하게 답변해야 합니다.

<기자회견 순서> (주최 : 남촌일반산업단지 반대대책위)
사회 / 백나미(주민대책위 집행위원)
인사말 / 강주수(인천평화복지연대 상임대표)
규탄발언1 / 박주희(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규탄발언2 / 라진규(주민대책위 공동대표)
기자회견문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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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은 응답하라! 

– 남촌산단 말고, 그린벨트 보존! 
– 인천시장과 남동구청장은 훼손된 그린벨트를 복원하라! 

인천시민들이 그린벨트 해제 중단! 남촌산단 중단!을 요구하며 인천시민청원을 진행했다. 3070여명의 시민이 1개월 만에 청원에 참여했다. 도심 내 그린벨트 해제와 주거지 옆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중단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높은지 확인된 것이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왜? 산업단지를 강행할까? 남촌산단이 들어서려는 곳은 배진교 전 구청장 시절 체육공원으로 검토됐던 곳이다. 그 후 장석현 전 구청장 때 산업단지로 추진돼 현 이강호 구청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남촌산단 옆에는 이미 남동국가산단이 수 십 년 운영되고 있으며, 바로 옆에는 스마트산업단지가 조성 중에 있다. 남동구청장은 남동공단으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공단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공원대신 산업단지로 방향을 튼 장 전 청장에 대해서는 기업가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이해는 될 수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안녕을 위해 일해 왔던 시의원 출신인 이강호 구청장의 산단 강행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남동구청이 산단을 추진하는 이유가 산단으로부터 생기는 ‘세금’ 때문이라는 소문을 들었다. 만약 이와 같은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강호 청장은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돈과 바꾸는 것과 다름 아니다.

훼손된 그린벨트에 산단을 넣을 것인가? 녹색으로 복원할 것인가? 최근 언론에 ‘남촌산단 부지 이미 그린벨트 기능 못 한다’라는 보도가 특정 언론에 보도 되었다. 우리들은 이 보도를 보고 곧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행정절차가 시작되고 남동구청 인천시 국토부 등 행정당국이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할 수 있겠다는 우려가 들었다. 남촌산단이 추진된 수 년 전부터 남동구청과 인천시, 국토부는 시민들의 저항 없이 관련 협의를 해왔기 때문이다. 인천시민들을 붙들고 물어보라!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산업단지를 짓는 것이 좋은 것인지? 훼손된 그린벨트를 다시 녹지로 복원해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기후위기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인 좋은 것인지? 특히 도심 내 그린벨트는 미래세대를 위해 남겨주어야 할 유산 같은 곳을 없애는 것이 후배들의 삶을 얼마나 단축시키는 것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남동구청과 연수구, 인천시는 남동국가산단과 남동스마트산단에 대한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 우리는 남촌산단의 추진 과정에서 알려진 남동국가산단으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이 얼마나 위협받고 있는 지 확인했다. 남촌산단 관련 환경영향평가에서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최고 5.5㎍/㎥로 발암위해도 기준치의 70배, 남동스마트밸리 관련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최고 8.7㎍/㎥로 발암위해도 기준치의 100배가 배출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남동구청을 비롯한 행정당국은 산단을 확장해 지을 것이 아니리 기존에 배출되던 오염물질들에 대한 조사와 대책수립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남동국가산단과 남동스마트밸리에 대한 주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민관협의기구를 제안한다.

남촌산단 중단과 그린벨트보존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 박남춘 인천시장이 시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할 때이다. 우리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도시 숲 조성에 나선 박남춘 시장이 연수구와 남동구를 비롯한 인천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기대한다.

2020. 12. 14 

남촌일반산업단지 반대대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