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무시, 지역무시, 인천항만공사를 규탄한다!

2020년 12월 29일 | 섬•해양, 성명서/보도자료

불성실하고 진정성 없는 논의테이블 파기를 선언한다!

어제 (12월28일) 인천항만공사 회의실에서 “인천내항 1,8부두 및 주변지역 공공재생을 위한 시민행동” (이하 인천내항시민행동)과 인천항만공사와 두 번째 정기 실무회의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는 지난 7월 최준욱 사장이 시민단체와 논의테이블을 정례화하겠다고 합의한 것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인천항만공사는 비대면 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음에도 코로나 등을 핑계로 간담회를 연기하는 등 불성실하게 임해왔으며, 어제 실무회의에서는 인천내항시민행동 측 회의참석자들의 대표성을 운운하는 등 무례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인천내항시민행동은 합의무시, 지역무시의 인천항만공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인천내항시민행동은 올 7월 24일에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과의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인천내항1,8부두재개발사업 등에 대한 정기적인 협의테이블 운영과 인천항만공사가 8부두에 준비하고 있는 열린소통관의 준비단계부터 소통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홍경선 부사장과 후속회의를 통해 격월 대표회의와 월1회 실무회의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런 합의를 계기로 인천내항시민행동은 인천항사거리에서 80일 넘게 진행했던 땅장사중단, 시민환원 요구 1인시위를 중단한 것이다.

그러나 약속한 정례협의 테이블은 몇 개월 동안 단 한 차례 진행하는 것에 그쳤다. 이에 인천내항시민행동은 오늘 실무회의에서 상호 신뢰형성을 위해 비대면 회의를 통해서라도 정례성을 확보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인천항만공사 실무책임자인 남인식 항만뉴딜사업 재개발팀장은 답변을 회피하면서, 오히려 시민단체 회의참석자들이 과연 인천내항시민행동 소속 47개 단체들의 대표성을 확보했는지 시비를 걸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이는 인천항만공사가 인천지역, 시민사회를 어찌 생각하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우리는 불성실한 태도, 형식적이고 구색갖추기 태도로 임하는 협의는 더 이상 의미가 없음을 분명히 하며 논의테이블의 파기를 선언한다.

 

인천내항시민행동은 지난 12월 24일 전체대표자회의를 거쳐 장정구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 장회숙 인천도시자원디자인연구소 소장이 참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인천내항시민행동은 전체대표자회의, 집행위, 집담회 등의 논의구조를 통해 소속단체들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며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처사는 인천지역 전체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중대한 모독인 것이다.

지금까지 인천항만공사는 시민사회뿐 아니라 인천지역사회를 무시하며 땅장사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대표성 운운, 코로나 핑계뿐만 아니라 인천내항1,8부두재개발사업 보완용역을 진행하면서 시민사회를 고의적으로 배제한 정황도 있다. 불통과 권위주의로 일관하고 있는 인천항만공사가 열린소통관을 운영한다면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더 이상 위선적인 소통놀음을 중단하라. 우리는 합의 무시, 지역 무시하는 인천항만공사를 상대로 강력투쟁을 천명하는 바이며, 그 모든 책임은 인천항만공사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

 

2020년 12월 29일

 

인천내항 1,8부두 및 주변지역 공공재생을 위한 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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