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국가생태관광지역 선정을 환영하며

2021년 5월 27일 | 성명서/보도자료, 점박이물범

[논평] 백령도 국가생태관광지역 선정을 환영하며

백령도 하늬해변(점박이물범 집단서식지)과 진촌리 마을이 인천시 최초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되었다. 2000년대초부터 점박이물범 조사와 보호활동을 전개해 온 인천녹색연합은 이번 선정을 백령도주민들과 함께 환영한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한 점박이물범 보호활동이 지역사회에 기반한 지속가능성면에서 크게 평가받은 것이다. 국가생태관광지역 지정이 지역사회와 자연생태가 공존하는 백령도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국가생태관광지역은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 교육할 수 있는 지역으로, 생태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환경부장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협의하여 지정한다. 법정 보호지역의 존재, 타지자체와의 차별성, 생태관광 관련 인력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노력, 지역사회 기반 협의체 구성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백령도는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매년 봄부터 늦가을까지 300여마리가 머무른다. 녹색연합은 2004년부터 백령도 점박이물범 서식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지역주민들과 해양생태관광 시범사업, 모니터링, 생태해설가 양성교육, 캠페인 등 보호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2013년에는 점박이물범을사랑하는사람들의 모임, 2017년에는 백령도중고등학교 점박이물범탐구동아리가 출범해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9년에는 인천녹색연합 내에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을 구성하고, 2020년 백령도에 사무실을 마련해 지역주민들과의 활동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면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및 기반시설 설치, 인적자원 지원 등이 이루어진다. 생태관광지역 조성 기본원칙에 따라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도입되는 시설의 생태적 설계 등 신규 시설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 또한 국가지질공원 등 다양한 문화, 자연생태와 연계해 내실 있는 프로그램 개발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생태관광 거점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도 필요하다. 나아가 점박이물범 연구센터 설립 등을 통해 중국, 북한과의 공동연구 등 국내외 연계활동도 전개할 필요가 있다. 국가생태관광지역 지정을 통해 지역주민과 자연생태가 공존하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인천녹색연합도 역할을 다 할 것이다.

2021527

인천녹색연합

* 문의 : 박정운 황해물범시민사업단장 010-848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