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인천녹색연합, 2021년 7월 멸종위기야생생물로 ‘구렁이’ 선정

2021년 7월 9일 | 멸종위기 야생생물, 성명서/보도자료

[보도자료] 인천녹색연합, 20217월 멸종위기야생생물로 구렁이선정

석모도, 강화도, 선갑도, 볼음도, 영흥도, 굴업도에서 서식 확인

인천시는 서식 실태 파악을 통해 구렁이 보호대책 수립해야

인천녹색연합은 7월의 멸종위기야생생물로 ‘구렁이(Elaphe schrenckii)’를 선정했다. 유린목 뱀과의 구렁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적색목록((Red List)에 취약(VU)으로 등재되었다.

 

구렁이의 전체 길이는 1.5~2m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뱀류 중 대형 종에 속한다. 몸통의 색은 흑색, 갈색, 황색으로 다양하고 밝은 색의 가로 줄무늬가 있거나 없는 개체도 있다. 몸통의 비늘 열은 대부분 23줄, 배 비늘 수는 평균 222열이다. 주로 산림 지역, 경작지, 물가, 인가 주변에 서식하며 다람쥐, 청설모와 같은 설치류를 비롯하여 조류, 양서류를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7~8월경으로 20개 정도의 알을 산란한다. 다른 뱀들과는 달리 구렁이 암컷은 산란한 알이 부화 할 때까지 지키는 “부모 양육”행동을 한다.

 

과거 시골농가나 논 두령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구렁이는 곡식을 축내는 쥐를 잡아먹기에 집에 들어와도 절대 잡지 않았다고 한다. 가정의 수호신, 재산을 지켜주는 재신으로 구렁이를 귀하게 여겼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구렁이가 정력강장제로 선전이 되면서 무차별한 남획이 이루어졌고 사람들의 주거형태 변화에 따라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송재영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의 「한국산 파충류의 현황과 분포」 자료(2007)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석모도, 강화도, 선갑도, 볼음도, 영흥도, 굴업도 등지에서 발견되었다. 환경부는 생태계의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렁이 보호를 위해 증식 및 복원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인천 도서지역에도 구렁이 서식이 확인된 만큼 구체적인 서식실태조사와 보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2021년 7월 8일

인천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