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환영하며

2021년 7월 27일 | 갯벌, 성명서/보도자료

[논평] 한국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환영하며

한국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세계자연유산으로 환영한다. 인천갯벌이 함께 등재되지 못한 아쉬움 또한 크다. 이제라도 인천시는 문화재청, 해양수산부, 기초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세계자연유산 한국갯벌에 인천갯벌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야 한다. 세계유산위원회도 한국갯벌의 세계자연유산등재를 결정하면서 2025년까지 인천 등 핵심지역을 확대할 것을 분명히 했다.

이번에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 순천) 등 4곳이다. 지난 5월,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한국의 갯벌이 잠재적으로 지닌 세계유산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핵심지역을 포함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반려’를 권고했다. 이에 문화재청과 해양수산부는 인천 등 핵심 지역의 갯벌의 확대를 검토했고 인천도 참여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2단계 확대 참여의사를 밝힌만큼 조사, 연구 모니터링과 주민의견 수렴 과정, 보호지역 발굴 및 지정 등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전국 갯벌 면적의 30%를 차지하는 인천 갯벌은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멸종위기 조류의 주요 서식지로, 저어새 80~90%에 달하는 개체가 번식하는 곳이기도 하다. 국제철새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철새이동경로파트너쉽(EAAFP)사무국과 국가철새연구센터가 인천에 위치한 이유이다. 송도갯벌습지보호지역 같은 경우, 국제람사르협약에 의한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었고 EAAF사이트로 지정되어 홍콩 마이포습지와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다. 강화갯벌은 천연기념물로, 장봉도와 대이작도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영종도 등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진 않았으나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갯벌 또한 많다.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 완성을 위해서는 인천갯벌의 세계자연유산 2단계 확대참여가 필수적이다. 행정 뿐 아니라 전문가와 지역주민, 시민단체와 국제기구가 한 뜻으로 세계자연유산의 도시 인천을 준비해야 한다.

2021년 7월 27일

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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