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습지의날 논평] 영종갯벌의 세계자연유산등재를 추진하자.

2022년 2월 2일 | 갯벌, 성명서/보도자료

[세계습지의날 논평영종갯벌의 세계자연유산등재를 추진하자.
.
2월 2오늘은 세계습지의날이다. 1971년 2월 2이란의 람사르에서 습지보전협약을 맺고 이를 기념하여 세계습지의날을 제정하였다람사르협약은 자연환경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관해 맺어진 최초의 국제적인 정부 간 협약으로 2022년 올해 습지의날 주제는 사람과 자연을 위한 습지행동(Wetlands Action for People and Nature)’이다습지는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꼭 필요한 곳으로 모두 함께 보전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이다.
.
연안습지인 갯벌은 생태보고이다. 2019년 해양수산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갯벌 서식생물이 총 650종에 이르며이는 총 400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와덴해 갯벌보다 생물다양성 수준이 높은 것이다또한 이산화탄소를 대기로부터 흡수하고 지구에서 소요되는 산소의 30~50%를 제공하는 탄소흡수원으로의 역할도 하고 있다기후위기시대에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갯벌보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들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
그동안 인천에서 수천만평의 갯벌이 매립으로 사라졌다아파트가 빼곡하게 솟은 송도와 영종청라국제도시는 드넓은 갯벌이었다영종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항로준설토를 버리는 준설토투기장 조성이라는 미명하에 갯벌매립이 진행되고 있다준설토투기장으로 활용이 끝난 곳은 여느 매립지처럼 개발사업이 진행된다해양수산부는 영종도 제1준설토투기장을 골프장 등으로 조성하기 위한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갯벌보전의 주무부서인 해양수산부가 갯벌훼손에 앞장서고 있는 참담한 현장이다.
.
인천 영종갯벌은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흰발농게의 국내최대서식지로 보전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 1급인 저어새와 두루미노랑부리백로, 2급인 알락꼬리마도요붉은어깨도요검은머리갈매기검은머리물떼새노랑부리저어새 등 세계적인 멸종위기조류가 서식하고 도래하는 곳이다또한 한강 등 육상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자연정화장이다매립이 아닌 보전복원을 통해 습지의 건강성을 회복해야 한다.
.
영종갯벌은 강화갯벌한강하구황해도 갯벌로 이어지는 자연생태보고이기도 하다특히 비무장지대로 이어지는 한강하구갯벌은 70년 넘게 출입이 통제되면서 분단의 상징이지만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자연생태 보고이다한강과 임진강예성강으로 이어지는 황해도와 강화와 교동도 등 한강하구 지역은 자연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삼국시대와 고려조선시대로 이어지는 한민족 역사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
지난해 서남해안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유네스코 권고에 따라 이제는 인천 등의 핵심지역 갯벌의 2단계 등재를 준비해야 한다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드넓은 그물 무늬의 경관높은 생물다양성의 영종갯벌에 감탄을 연발한다외국인들은 이미 영종갯벌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영종갯벌의 조사연구를 시작으로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세계유산등재를 준비해야 한다나아가 영종갯벌과 함께 장봉도와 강화도한강하구와 황해도 갯벌까지 남과 북이 교류협력하여 세계적인 자연유산이자 문화유산인 인천경기만의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
.
2022년 2월 2
.
인천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