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에서 멸종위기종 대모잠자리 확인!

2022년 5월 5일 | 멸종위기 야생생물, 성명서/보도자료

[보도자료] 영종에서 멸종위기종 대모잠자리 확인!

인천 영종 하늘도시 내 인공생태수로 및 박석공원 일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대모잠자리가 확인되었다. 급격한 기후변화와 악화되어 가고 있는 도심생태환경 속에 멸종위기종의 서식이 확인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인천시와 중구청은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손색없는 갯벌과 함께 육상습지 등 습지를 중심으로 한 생물서식현황을 파악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 등 보호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 4월 29일 대모잠자리 암컷이 최소 3개체 이상 확인되었고, 5월 4일 대모잠자리 수컷도 확인되었다. 주변 습지를 추가 조사한 결과, 실잠자리, 왕잠자리, 배치레잠자리 등 여러 종의 잠자리들도 함께 서식하고 있었다. 대모잠자리(Libellula angelina Selys)는 환경부가 2012년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갈대와 같은 수생식물이 많고, 바닥 층에 식물이 퇴적하여 유기질이 풍부한 갯벌이나 연못, 습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양섭 인천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대모잠자리의 서식특성이 갈대가 발달한 연못이나 호수이므로 영종 하늘도시 주변의 크고 작은 갈대습지는 대모잠자리의 서식지로 적합하여 대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6월 초순까지 성충이 관찰되며 개체군의 성충과 유생기의 분포분석을 통한 서식지 특성 조사를 통해 보전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대모잠자리 서식을 확인한 숲해설가 함형복씨는 “갯벌과 육상습지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지니고 있는 영종은 천혜의 자연을 가진 중요한 곳”이라며 “앞으로 멸종위기종 출현 및 번식시기에 풀베기, 해충 방제 작업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시민들과 함께 서식환경을 관리,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영종 하늘도시는 영종갯벌과 맞닿아 있다. 씨사이드파크와 송산유수지를 비롯한 갯벌 전역에 흰발농게,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등 다수의 멸종위기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친환경 생태도시이다. 이번에 발견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의 대모잠자리 또한 인근의 습지와 갯벌이 없다면 서식할 수 없다. 대모잠자리 발견을 계기로 영종 일대 자연생태 현황을 조사하고, 중요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확인되는 곤충류는 약 2만종이며, 그 중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생물은 26종이다. 그동안 인천에서는 멸종위기야생생물인 대모잠자리, 왕은점표범나비, 꼬마잠자리, 물장군 등이 확인되었으며, 인천시 보호종으로 늦반딧불이, 큰주홍부전나비, 늦털매미, 넓적사슴벌레가 지정되어 있다.

2022년 5월 5일

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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