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해양쓰레기 조사단 후기

2023년 3월 13일 | 섬•해양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3월 11일(토) 대연평도에서 해양쓰레기 조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대연평도에 도착한 후, 연평도 전(前) 어촌계장님의 안내로 어업쓰레기 집하장과 생활쓰레기 소각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어업쓰레기 소각시설이 따로 마련되어있지 않은 연평도는 집하장에 쓰레기들을 모아두고, 일정 기간마다 육지로 반출해 처리하고 있습니다. 마침 현장에서 쓰레기들을 바지선에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집하장에는 악취와 함께 산을 이루고 있는 어업 쓰레기들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전(前) 어촌계장님께서는 남획으로 인한 자원감소 및 쓰레기 발생을 심각한 문제로 짚으셨습니다. 예전에는 마을 사람들이 주로 어업활동을 했지만, 요즘에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수익 창출이 주된 목적이 되다보니 법을 지키지 않으며 포획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법을 지키지 않는 행위에 대해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의 문제점 또한 이야기하셨습니다.

생활쓰레기의 경우, 연평도는 자체적인 소각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생활쓰레기를 1차 분류한 뒤 소각을 하고, 소각재를 모아두었다 육지로 옮겨 처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다음으로 구리동해수욕장으로 이동해 해양쓰레기를 조사했습니다. 원래는 1박 2일 일정으로 여러 곳의 해양쓰레기 실태를 파악해보려고 했으나, 기상 악화로 구리동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조사 및 수거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해양쓰레기를 유발하는 여러 요소들 중 어업쓰레기 문제는 어업 현황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시간이었습니다. 활동을 위해 새벽 일찍부터 움직여 주신 참여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