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서른, 녹색을 돌아보다 ①계양산

2023년 3월 30일 | 창립30주년-서른

인천녹색연합 서른을 맞아 주요한 활동내용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역할을 구상하기 위한 첫번째 활동순례를 3월 29일, 계양산에서 진행했습니다.

인천녹색연합을 비롯한 인천시민사회는 하루 평균 1만5천명의 시민이 쉼을 위해 찾는 곳이자 생태계다양성이 우수한 계양산을 대기업 롯데의 골프장 계획으로부터 지켜냈습니다. 인천녹색연합 신정은 활동가가 2006년 10월 26일부터 56일간 나무위시위를 진행했고, 이후 지역에서 활동하는 윤인중 목사가 바통을 이어받아 총 210일의 나무위시위가 있었습니다. 나무위시위가 계기가 되어 계양산골프장문제를 전국이슈로 알려내며 골프장 반대활동의 동력을 만들어 냈습니다. 삼보일배, 100일 릴레이단식, 정상 천막농성, 거리행진, 촛불문화제 등 셀 수 없는 수많은 시민행동을 비롯해 양서류, 나무 등 생태조사도 진행하며 계양산의 생태적 가치를 알려냈습니다.

인천시민사회가 끈질기게 활동한 결과, 2011년 인천시는 계양산 골프장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롯데는 인천시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진행했으나 2018년 대법원에서 최종 인천시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인천녹색연합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지킨 계양산이 앞으로도 잘 보전될 수 있도록 인천시에 정책제안을 해오고 있습니다. 계양산을 제대로 보전하기 위해서는 시설 중심이 아닌 생태적 가치 유지에 중점을 두고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계양산 도롱뇽, 두꺼비 등 양서류가 안정적으로 서식하도록 시민모니터링을 진행하며, 행정기관에 로드킬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생명이 깃들어 살아가는 계양산이 되도록 책임을 다 하겠습니다.

첫번째 활동순례에 계양산을 지켜내는데 함께했던 회원, 지금의 계양산을 알리는데 역할하고 있는 시민이 함께 해서인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계양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계양산 활동의 경험이 있는 분은 그때를 떠올려보고, 경험이 없는 분은 함께하는 시간동안 지켜내는 그 마음들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달에는 저어새둥지가 된 남동유수지를 찾을 예정입니다.

[참고]

‘골프장 반대’ 51일째 나무위 ‘고공 시위’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0197985&plink=OLDURL&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인천 계양산 골프장 건설 백지화…오랜 법정다툼 종지부 https://www.hani.co.kr/arti/society/area/865727.html

“계양산 보호계획 수립 과정과 관리에 시민들이 주체로 나서야” http://www.incheonin.com/news/articleView.html?idxno=85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