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서른, 녹색을 돌아보다③문학산

2023년 5월 23일 | 창립30주년-서른

인천녹색연합 서른맞이 활동순례 세번째 주제는 ‘문학산과 유류오염’ 입니다.

문학산은 계양산과 함께 인천의 진산입니다. 그런 문학산에 60년대까지 최소24개의 미군유류저장시설이 있었습니다. 2000년 10월 23일, 인천녹색연합은 저장소와 송유관에서 유출된 유류로 학골(미추홀구 학익동)과 옥골(연수구 옥련동) 일대 수십만평의 토양이 오염되었음을 처음 확인했습니다. 환경부와 인천시가 일부 오염토양을 정화했지만 2012년 11월 수인선전철 문학산구간을 공사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오염이 확인되었습니다. 인천녹색연합은 토양보전대책지역 지정을 촉구하며 연수구청 앞 릴레이1인시위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환경부가 백수십억원을 들여 문학산전체에 대한 토양오염조사와 정화작업을 진행했고, 2020년 정화를 마쳤습니다. 인천녹색연합이 2000년 문제제기 이후 20년 만입니다.

세번째 활동순례일인 5월 22일에 모여 2000년 최초로 문학산 유류오염 문제를 제기한 박창화 전 인천녹색연합 대표를 만나 당시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2000년 첫 문제제기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박창화 전 인천녹색연합 공동대표

▲ 문학산 인근 KTX송도역 공사 과정에서 확인된 유류오염 정화업체로부터 토양오염 현황과 상황을 설명듣는 모습

▲문학산 기름탱크가 있던 자리에서 당시 상황과 활동을 설명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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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미군시설이었던 곳의 오염을 국가가 정화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토양오염 특성상, 정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토양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토양은 모두 생명의 터전인만큼, 인천녹색연합은 토양환경개선을 위해 현장감시, 정책제안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입니다.

[참고]

“인천 문학산일대 미군 저유시설 토양오염 심각”…녹색연합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403353

“수인선 공사장 인근 토양보전대책지 지정을” http://www.kyeonggi.com/623030

민관협력해 인천 ‘문학산 토양오염’ 정화사업 완료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403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