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인천녹색연합, 백령도 점박이물범 가을 정기 조사 결과 발표
-2023년 10월 1일부터 3일간 드론 조사 결과, 총 324마리 관찰
-드론 조사로 점박이물범 서식 개체수 파악 정확도 높여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이하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은 백중사리 시기인 2023년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한 백령도 일원의 점박이물범 가을 정기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하늬바다 물범바위와 인공쉼터, 연봉바위 등을 집중 조사하였으며, 드론 조사를 병행하여 점박이물범 개체수 파악의 정확도를 높였다.
조사 결과, 2023년 10월 3일 현재 백령도 연안에 머물고 있는 점박이물범은 총 324마리로 확인되었다. 하늬바다 물범바위 일대 164마리, 연봉바위 160마리가 관찰되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원창만 박사가 2000년 7월 27일 307마리를 관찰한 바 있고, 해양수산부가 백령도 점박이물범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를 기점으로 볼 때 이번 조사에서 관찰된 324마리가 최대 개체수 기록이다. 이러한 결과는 개체수가 늘었다기보다 조사 방법의 정확도를 높인 결과라 해석할 수 있다.
황해에 서식하고 있는 점박이물범은 1940년대 약 8,000마리까지 확인된 바 있으나, 가죽, 약재, 고기 등을 얻기 위해 번식지에서 이루어진 남획과 산업화에 따른 서식지 파괴, 휴식지에서의 어업 갈등 등으로 인해 2019년 기준 1,500마리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이 중 백령도를 찾아오는 점박이물범의 연중 개체수는 약 300여 마리, 가로림만에 약 10여 마리 등으로 백령도는 점박이물범의 국내 최대 서식지이다.
현재 황해 지역에서의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 상태로,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해양보호생물이며 2022년에 멸종위기동물 1급으로, 중국은 2021년 국가중점보호생물 1급으로 멸종위기 등급을 각각 상향조정하여 보호관리 하고 있다. 한편, 2021년 점박이물범 집단 서식지인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리마을이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인천광역시와 옹진군에서는 주민협의체와 함께 점박이물범 보호와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2004년부터 백령도 점박이물범 서식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지역주민들과 해양생태관광 시범사업, 모니터링, 생태해설가 양성교육, 캠페인 등 보호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2013년에는 점박이물범을사랑하는사람들의 모임, 2017년에는 백령중고등학교 점박이물범탐구동아리가 출범해 활동하고 있다. 2019년에는 인천녹색연합 내에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을 구성하고, 2020년 백령도 내에 사무실을 마련해 지역주민들과의 활동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주민참여사업으로 백령도 점박이물범을사랑하는사람들의 모임과 함께 점박이물범 모니터링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10월 9일
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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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 물범바위 위에서 드론으로 촬영, 조사
-사진3. 연봉바위 위에서 드론으로 촬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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