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인천녹색연합은 본부 녹색연합, 시민 참여자들과 함께 영종갯벌에서 해양쓰레기를 직접 수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구체적인 위치는 영종 남단 쪽의 인천대교 기념관이었는데요😉 활동 시작 전에 바라본 영종 갯벌에는 많은 새들이 무리 지어서 쉬고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풍경도 잠시, 바위로 쌓은 비탈진 제방으로 넘어가자, 제방과 바위 틈 곳곳에 쓰레기들이 보였습니다..
여름의 열기가 뜨거웠지만 시민 참여자들의 깨끗한 바다를 위한 열정을 말리지는 못했습니다 😡
열다섯 남짓 되는 인원이 1시간이 못 되게 쓰레기를 주웠는데도, 무려 열 마대 가량의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쓰레기 수거를 이후에는 단순히 수거만으로 그치지 않고, 어떤 쓰레기들이 있는지 ‘성상을 분류’ 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우리가 주운 쓰레기가 생활 쓰레기인지, 어업 활동을 하며 발생한 쓰레기인지, 해외에서 넘어온 쓰레기인지 살펴보며 참여자들이 직접 분류 작업을 해 주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최근 어구실명제, 어구보증금제 등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법과 제도들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더해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 위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만들기 위해 2022년부터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 논의가 올해 11월 우리나라 부산에서 개최됩니다. 해양쓰레기 문제, 더 나아가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인천녹색연합과 녹색연합은 시민과 함께 목소리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참가자들의 소중한 소감도 나눠보아요💌
제가 차를 갖고 가서 너무 헤매는 바람에 분류 작업에 참여했어요~ 오늘 오신 분들이 고생하시며 쓰레기가 많이 치워진 깨끗한 해안가를 보게 되었네요^^ 성상분류하면서 꼼꼼하게 보고서를 작성하는 초등학생들도 많이 칭찬합니다! 더운데 너무 고생하셨고, 적은양이지만 🍋레몬레이드를 함께 나눌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큰 물통에 얼음물 준비주셔서 빈 물통에 가득 담아와서 오는 내내 잘 마셨어요. 감사합니다! – 함께 green 사계 참가자 박미향님
우리가 방문한 인천대교 아래, 영종갯벌은 무수히 많은 생명들의 보금자리였습니다. 활동을 시작하며 시원하게 보이는 드넓은 뻘과 바위 사이사이 생명들의 움직임 소리는 도심속에서 무기력했던 제게 넘치는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가까이서 마주했던 그들의 터전은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바위 구석구석 비집고 들어가 있는 생수병, 커피캔, 바스라진 부표들은 무릎을 꿇고 팔을 넣어 파내야 할 정도로 들어차 있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곳에 있는지 알 수도 없는 세제포장재, 반쯤 차 있는 막걸리통, 담배꽁초들을 주워 담으며 화도 났습니다. 그리고 갈색 맥주피쳐통 안에 든 뻘을 털어낼 때 우수수 쏟아지던 자그마한 게(🦀)들의 사체들을 보았습니다. 이들이 돌바닥에 쏟아지며 부딪히며 나던 둔탁한 소리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내가 깨끗한 집에서 살고 싶듯이, 누가 내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면 화가 나듯이 말 못하는 갯벌의 생명들도 똑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작디 작은 다른 생명들의 고충을 정말 조금이나마 덜어주었다는 생각에 보람찼고, 해양쓰레기로 더럽혀지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 갯벌의 현장을 볼 수 있음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깨끗한 우리 갯벌과 바다를 만들기 위한 방법에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참가자 윤형서님
전망대 앞인데도 예상보다 쓰레기가 많았습니다. 덕분에 치우는 보람도 있었고, 처음 뵙는 분들과 짧지만 같이 활동한 시간을 소중하게 감사히 기억하겠습니다. – 참가자 이석님
오늘 해양정화 활동 힘들었지만 정말 잘 온 것 같아요. 쓰레기 주우면서 스티로폼이 정말 많았는데 또 작은 조각들을 집다 보니 부스러져서 바위틈 사이로 들어가고.. 그게 바다의 미세플라스틱이 되겠구나..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주울 수 없는 작은조각이나 바위 사이에 낀 밧줄 같은 게 많아서 줍지 못하는 것들도 많았어요. 한정된 자원과 역량 하에서는, 그런 것들을 두고 올 수 밖에 없는데 일상과 사회에서 개인이 하는 실천도 비슷한 것 같아요. 문제의식을 갖고 조금씩 행동 방향을 수정해가고 가능하면 그런 나 자신을 사회에 드러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참가자 임수영님
오늘 플로깅 활동에 처음 참여해보았는데, 소소한 활동으로 바닷가 주변을 청소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습니다.영종도 해안에서 짧은 시간 쓰레기를 주우면서 든 생각은 여기 뿐만 아니라 다른 바닷가도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있을까 싶었고 오늘 주운 쓰레기가 몇 일 뒤면 다시 하나둘 채워질 거라 생각하니 평소에 일회용품을 최대한 덜 쓰고 쓰더라도 재활용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주워보니 더 와 닿는 하루 였습니다. 좋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 참가자 최유리님
바다 쓰레기 줍기 활동에 초4, 초2 아이들과 다녀올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멋진 풍경을 보면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될 수 있을만큼 훌륭한 갯벌을 지닌 인천 바다에 쓰레기가 얼마나 있을까 그렇게 많아 보이진 않는다 했는데.. 웬 걸 우리 팀원들이 지나간 자리에 또 연이어 지나가도 계속 쓰레기가 발견되는 것을 보면서 보면서 역시 엄청나구나.. 일상생활 쓰레기, 어업 쓰레기들 실물을 영접해보니까 진짜 플라스틱, 스티로폼 포장되는 택배는 사지 말고 시키지 말아야겠다 싶었습니다. 주말 이른 아침부터 아이들을 구슬려서 데리고 나오는 여정이 험난했지만 성공한 것도 기쁘고요. 이렇게 실천하면서 지내려고 하는 분들 나 말고도 많다, 나도 힘내서 계속 친환경적인 생활을 이어가야겠다 싶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참가자 황혜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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