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여름의 열기가 채 가시지도 않은 날씨.
국내 주요 대기업 본사가 모여 있고, 서울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대로 한복판에 2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907 기후정의행진은 서울 강남뿐만 아니라, 대전, 부산, 제주, 지리산, 포항, 통영에서도 진행되었는데요. 총 3만여 명의 시민들이 전국 각지에서 행진에 함께했습니다.
인천녹색연합과 녹색연합은 서울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본 집회 시작 전까지 사전부스 행사에서 설악산을 상징하는 초록치마와 초록 꼬깔모자를 입고 시민들을 만나며, 설악산 케이블카 문제를 알리고 환경영향평가 제도 개선을 위한 서명을 받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본 행진 때는 각 대오마다 공연팀과 구호 이끔이들이 위치해 신나게 행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었는데요. 인천녹색연합과 녹색연합이 위치해 있던 1대오에서는 브라질리언 퍼커션과 풍물패 공연팀이 연주하는 타악기의 흥겨운 리듬에 맞춰 발걸음을 옮기고 구호 이끔이들의 구호 선창에 맞춰 구호를 외치며 강남역에서 삼성역까지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해마다 진화하는 기후정의행진, 단순히 우리의 주장을 전달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투쟁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하고, 모이고, 외치며, 계속 걸어가는, 시민사회의 열망과 연대를 느낄 수 있던 날이었습니다.
몇 가지 구호를 글로 다시 외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 이윤을 위한 생태파괴, 신공항 건설과 국립공원 개발, 4대강 보 사업을 철회하라 !
– 농업재해 대책과 생태농업전환 계획 수립하고, 먹거리기본권 및 농민 생존권을 보장하라!
– 민주주의와 공공성 훼손하는 재생에너지 민영화 중단하고, 공공재생에너지로 정의롭게 전환하라!
– 한국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강화하고 국제적 책임을 다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