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부평미군기지 D구역 건물 하부까지 철저하게 환경조사하라!

2025년 2월 20일 | 성명서/보도자료, 토양환경

[성명서] 부평미군기지 D구역 건물 하부까지 철저하게 환경조사하라!

현재 국방부와 한국환경공단은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이하 캠프마켓) D구역에 대한 환경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종료를 앞두고 건물 하부는 제대로 조사되지 않고 주변지역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확한 토양오염 확인과 추후 있을 소모적인 사회적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국방부와 한국환경공단은 건물 하부까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캠프마켓 D구역에는 70개가 넘는 건물들이 있다. 총면적 23만㎡ 중 1/3에 가까운 면적에 건물이 들어서 있다. 이런 상황인데 건물 주변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건물들의 하부는 제대로 조사되지 않은 것이다. 이 건물들은 대부분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직후에 지어진 건물로 땅속에 어떤 폐기물이나 오염물질들이 남아 있을 지 알 수 없다. A구역에서 고농도의 다이옥신 오염이 확인되었던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B구역의 경우, 토양오염정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건물 하부의 오염 여부가 논란이 되어 1780 건물의 경우 나중에 건축물 하부에 대한 조사를 다시 진행한 바 있다.

캠프마켓은 시민사회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다. 그간 캠프마켓과 관련하여 부평구는 자문협의회를 운영했고, 국방부는 ‘캠프마켓 다이옥신류 등 복합오염토양 정화를 위한 민관협의회’를 구성하여 환경오염문제해결을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대며 노력하고 있다. 인천광역시도 부평미군기지시민참여위원회를 구성하여 10년 넘게 논의를 이어오고 있는데, 컨퍼런스를 통한 시민 생각 찾기와 시민 공론화 과정을 통해 마스터플랜 수립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토양오염정화와 건물존치 등 역사문화보전 사이의 적지 않은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6기 시민참여위원회 회의에서 여러 차례 캠프마켓 D구역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조사계획공유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건물 하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음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우리는 국방부와 인천광역시가 캠프마켓 D구역에 대해 건물 하부 토양까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25년 2월 20일

가톨릭환경연대, 기후·생명정책연구원,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