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깨끗한 바다를 위한 작은 실천, 해양 쓰레기 수거 활동(feat. 달마다 녹색의 날)🌿

지난 3월 15일 토요일, ‘달마다 녹색의 날’ 3월 행사로 인천대교 기념관 인근 제방에서 해양 쓰레기 수거 및 성상분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활동 전까지는 흐린 날씨에 바닷바람이 차가웠지만, 활동을 진행하면서는 바다를 지키겠다는 따스한 마음 덕분인지 어느새 추위도 잊어버리고, 하늘을 가렸던 구름도 걷혔습니다.

수거 활동 후에는 쓰레기를 성질과 상태에 따라 분류하는 성상분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활동에서는 밧줄, 낚시줄, 스티로폼 같은 어업 쓰레기가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해양쓰레기 수거 및 조사시, 일관되게 관찰되고 있는 경향이기도 합니다. 작년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에서는 미국 달러 지폐 한 장과 함께 쌀이 가득히 담겨 있던 페트병을 발견한 적도 있습니다. 바다 혹은 강을 통해 북한에 전해 주려던 게 떠내려 온 걸까요?

쓰레기를 줍기 위해 우리는 제방을 넘고, 울퉁불퉁 바위로 조심스럽게 발을 옮기고, 바닥을 짚고, 몸을 웅크리고, 바위틈에 손을 집어넣고, 밧줄을 잡아당기고, 무언가를 끌거나 들었습니다.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인간들의 자세는 항상 낮은 곳을 향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생명도, 생명을 괴롭히는 것도 모두 그곳에 있기 때문일까요? 우리는 허리를 꼿꼿이 펴며 고상하게 “인간”임을 외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뭇 생명에게도 귀를 기울이고자 합니다.

깨끗한 바다는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인천녹색연합의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