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3일 인천녹색연합 영종갯벌 조류 모니터링단(이하 모니터링단)이 올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모니터링단은 영종의 동측, 남측, 서측 해안가 및 주요 습지에 찾아오는 조류를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한달에 두번씩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모니터링단에 22명의 시민과학자들이 참여합니다!
올해 첫 모니터링을 앞두고 영종하늘도서관 세미나실에 모여, 모니터링 계획과 방법 등을 논의하는 사전 모임을 가졌습니다. 모임에서 강인숙(산내음), 함형복(나리) 시민과학자, 박주희(하늘다람쥐)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그리고 제가 길잡이를 맡아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박주희 사무처장은 영종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밝히고, 매립 등의 위협으로부터 영종갯벌을 지키는데 모니터링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2022~2024년 모니터링단의 활동 결과, 영종갯벌에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새들이 매우 많이 찾아오고 있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할만한 가치가 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강인숙, 함형복 시민과학자는 영종갯벌을 찾는 멸종위기종들의 외형적 특징과 행동 양식, 그리고 모니터링 팁에 대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모니터링단은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백로, 붉은어깨도요, 알락꼬리마도요, 저어새, 큰뒷부리도요, 7개 핵심종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하는데, 이 7개 종은 모두 전세계적인 멸종위기종입니다. 두분께서 핵심 7종을 중심으로 관찰한 새가 무슨 종인지 알아보는 종동정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새를 모니터링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일러주셨는데요, 도감과는 다른 모니터링 현장의 현실을 이야기해주시며, ‘내가 알고 있는 게 전부가 아니다’, ‘끊임없이 의심하라’, ‘마음으로 보라’와 같은 명언을 남겨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올해 모니터링 결과를 기록하고 모니터링단 내에서 공유하는 방법에 대해 브리핑했습니다.
덧붙여 올해는 지난해와는 다르게 새를 만나고 기록할 뿐 아니라, 모니터링단원 스스로에 대해서도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모니터링 할 때마다 어떤 마음으로 새를 보고 기록하는지 관찰 일지를 돌아가며 쓰고 나누기로 했습니다. 인천녹색연합 홈페이지와 sns에도 함께 공유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 인천녹색연합 활동가 감풀

박주희 사무처장

강인숙 시민과학자

함형복 시민과학자

감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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