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새 살림 캠페인

2025년 5월 9일 | 야생동식물, 캠페인, 행사, 회원의날

5월 6일, 인녹연 창립기념일(5/7)을 맞아 회원 및 시민들과 함께 새 살림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인천녹색연합,생태교육센터 이랑의 회원과 시민들께서 400만원 가까운 금액을 후원해 주셨고, 61분께서 참여해 주신 덕분에

목표했던 영종도 용유로 투명방음벽 228칸에 전부 저감스티커를 붙일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스티커 부착 전, 혹시 현장에 충돌한 사체가 있는지 모니터링했는데요.
투명방음벽에서 살아가는 거미, 장지뱀, 풀꽃, 노린재……생명들 사이로,
충돌해 죽어 있던 소쩍새와 박새가 발견되었습니다. 

이제는 딱딱히 굳어버린 소쩍새와 박새의 죽음이 신기한 듯, 무언의 대화를 하는 듯이 쳐다보는 아이들..

새들의 마음이 전해졌던 것일까요. 이 날 아이들,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일찍 모든 빈칸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스티커 작업을 하는 것을 본 인근 주민 분께서 충돌해 죽어있는 참새를 여러 번 보았다며 옆의 다른 방음벽에도 스티커를 붙이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작년에 이어 오늘, 영종 용유로의 7구간 중 2구간에 스티커를 부착했으니, 남은 5구간도 빠른 시일 내에 부착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작년 11월 9일 저감 스티커를 부착한 구간에서도 현재까지 충돌 사체가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오늘 부착한 구간에서도 더이상 충돌 사체가 발견되지 않겠지요!

활동 중엔 고맙다고 인사라도 하듯이 여기저기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마 새들이 사람 말을 할 줄 알았다면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을까요? 

당신을 믿고, 우리 이제 날아갈래요. 

 

생명의 지저귐 같은 참여자들의 후기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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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님 – 새들이 더이상 아프지 않기를!

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둘째에게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새들이 더이상 아프거나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하네요.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저 역시 뿌듯합니다.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웃음이^^님 – 중딩 아들 봉사활동으로 오게되었는데요.

봉사하시는 가족들 보고 제가 너무 부끄럽더라구요~~^^

너무 멋지시고요~ 대한민국에 희망이 여기서 보이네요~

다들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시고 보호하심을 실천하시는 모습에 ~^^

아이들이 자연을 더욱 사랑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번에도 뜻깊은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청보리 님

많은 분들이 작은 생명, 새들의 허무한 죽음을 막기 위해 모였다는 것 자체가 감동적이었어요. 그리고 안내하고 설명해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나서고 있는데 정부에서 더 적극적으로 새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노력해주면 좋겠단 생각도 했습니다.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뿌듯합니다 님

새를 보는 것이 취미입니다. 허락도 구하지않고 예쁘다고 자꾸 쳐다보고 사진도 찍고 있는데 오늘 이 행사 덕분에 아주 작지만 그 값을 치르는 것 같아 뿌듯하고 기쁩니다.

긴 구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사람이 모여 해내는 것을 보며 감동했고 그 여러 사람중에 한 사람이어서 또 뿌듯했습니다~ 

🐥마리아 님

3년전 투명방음벽 부딪힘 방지 스티커 붙이기 봉사 활동을 접하고 아이들과 참석한뒤 투명 방음벽이 새들에게는 죽음의 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뒤 아이들과 모니터링 활동도 하며 많은 새들이 죽음을 당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이 컸지만 우리의 작은 활동으로 죽는 새들을 줄일수 있다는것에 뿌듯하기도 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계속적인 봉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예전보다 봉사자분들이 많이 늘어난점도 좋았답니다.

🌸박O림 님 – 새들의 아픔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뉴스에서 방음벽, 건물유리외벽에 새들이 부딪혀 죽는다는 사실을 들었지만, 오늘 직접 생명을 잃은 소쩍새와 박새를 보며 아이들이 순간 겸허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아이들도 그동안 무관심했던 것이 미안하여 더 열심히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자녀들과 집에 오면서 오늘 스티커를 붙여서 안심되기보다..아직도 스티커가없는 곳을 걱정하며, 친구들에게 오늘 활동을 알리고 함께 하자고 권하기로 했답니다. 의미있는 시간을 함께 할 수있도록 사전작업 해주시고 안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함께 하겠습니다.